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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번째 메달' 이승훈, 아시아 빙속 새 역사 썼다

매스스타트서 금메달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24 22:21 송고
대한민국 이승훈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이승훈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이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빙속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60포인트를 획득,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40포인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메달(금1, 은1)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지난 21일 팀추월에서 김민석(19), 정재원(17)과 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남자 빙속 에이스인 이승훈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만 개인 통산 5번째 메달을 수확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승훈은 팀추월 금메달로 아시아 최초 4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는데, 3일 만에 새 기록을 수립했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이승훈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할 때부터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썼다.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올림픽에 처음 나갔다. 이승훈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까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은 세계 장거리 무대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유럽, 미주 선수들이 1924년 제 1회 샤모니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5000m, 1만m에 걸린 모든 메달을 가져가는 동안 아시아 선수들은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승훈이 유럽, 미주 지배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 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 이승훈은 비록 개인 종목 수상에 실패했지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팀추월 메달리스트가 됐다. 팀추월은 2006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앞서 두 번의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은 단 한 번도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점점 진화한 이승훈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아시아 빙속 사상 최초로 4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메달까지 획득, 마침내 5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대하던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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