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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연아 되고싶다'던 이상호, 그 첫 걸음 뗐다

"비인기종목 스노보드 알리고 싶다"

(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2-24 15:07 송고
대한민국 이상호가 2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민국 이상호가 2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던 이상호(23·한국체대)가 그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설상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위에 오르며 결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이상호는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를 꺾고 8강에 오른 뒤, 벤자민 칼(오스트리아)을 여유있게 따돌려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예선 2위를 차지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힘겹게 물리쳤다. 0.01초 차로 이상호의 보드가 결승선에 먼저 닿았다.

그리고 이어진 결승. 이상호는 '세계랭킹 1위' 네빈 갈마리니(스위스)를 맞아 선전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은메달이 이상호에게 주어졌다.

이상호는 평소 "비인기 종목이던 피겨를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린 김연아 선수처럼 스노보드에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아직까지 비인기 종목에 머물고 있는 스노보드를 앞장서서 알리고 싶다는 책임감이 엿보이는 말이다.

김연아는 첫 출전한 올림픽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퀸'으로 군림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상호도 이번 평창 대회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다. 처음부터 금메달을 가져간 김연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상호도 은메달로 한국 올림픽 설상의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셈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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