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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두 얼굴의 '안경선배'…"마음 여려, 감정 숨기려 무표정"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24 14:32 송고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파죽지세의 여자 컬링은 조별예선에서 8승1패를 기록했고, 23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제 25일 스웨덴과의 최종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경선배'로 불리는 스킵 김은정은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항상 무표정한 김은정은 경기 중 큰 소리로 "영미~"를 외쳤고, 리드인 김영미는 덕분에 '국민 영미'가 됐다.
경기 중에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정한 표정의 김은정이지만 준결승 승리 이후 뜨거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결승을 하루 앞둔 24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최종 훈련을 마친 김민정 감독은 스킵 김은정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은정이가 본인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김민정 감독은 아이스 위에서 시크한 표정을 짓는 김은정이 사실은 굉장히 마음이 여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는 "은정이가 무표정하고 그렇게 보이지만 굉장히 마음이 여린 스타일"이라며 "본인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 더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감독은 "경기 중에 보이는 것들이 10이라고 한다면, 경기 외적으로 1000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컬링이다. 가능성 있는 것들을 다 대비해야 한다. 은정이의 경우 본인이 그것들을 다 발휘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최종전을 앞두고 김은정을 독려했다.

그는 "모두가 갖고 있는 능력 100% 이상을 발휘해주고 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도 된다"며 "은정이도 좀 더 자신 있게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9시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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