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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컬링, 일본 꺾고 사상 첫 은메달 확보…김태윤 깜짝 銅(종합)

최다빈, 피겨 싱글 7위…김연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성적

(강릉·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 2018-02-23 23:58 송고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자 컬링이 한일전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태윤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23일, 한국 선수들이 3종목에 출전해 각자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한국 선수단 12번째 메달도 나왔다.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나란히 4개 씩 획득한 한국은 종합 9위를 유지했다. 노르웨이(금13, 은14, 동10)가 1위 자리를 지켰고 독일(금13, 은7, 동6)이 여전히 그 뒤를 쫓는 2위다.

김은정(스킵)-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가 나선 한국은 강릉 컬링센터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8-7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섰던 한국은 두 번째 출전인 이번 올림픽에서 예선 전적 8승1패, 최근 8연승이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이날 영국을 꺾은 스웨덴. 예선에서 스웨덴을 누른 바 있는 한국은 25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선공을 잡은 한국은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엔드에서 바로 2점을 빼앗긴 뒤 3,4엔드에서 1점 씩을 주고받았지만 5엔드에서 다시 2점을 뽑아 6-3으로 앞섰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대7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일본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7로 뒤지던 9엔드에 2점을 얻은 뒤 10엔드에 1점을 스틸(선공 팀의 득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1엔드도 치열했다. 한국은 10엔드의 여파로 몇 차례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영미의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상황이 반전됐고,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상대 가드를 피해 하우스 중앙에 올려놓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한국 선수들도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태윤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22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김태윤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1분08초0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7초95),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1분07초9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모태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남자 1000m에서 한국의 메달이다. 김태윤은 2014년 소치 대회 이 종목에서 30위에 그쳤지만 4년 만에 훌쩍 큰 모습으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태윤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12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5번째 메달이다. 남자 500m의 차민규, 여자 500m의 이상화, 남자 팀추월이 은메달을,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갑작스러운 모태범의 허리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출전한 차민규는 12위(1분09초27)로 선전했다. 남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친형인 정재웅은 차민규에 이어 1분9초27의 기록으로 13위에 자리했다.

대한민국 김태윤이 2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기록을 확인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김태윤은 1분08초22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민국 김태윤이 2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기록을 확인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김태윤은 1분08초22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가장 먼저 출격한 최다빈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이는 '피겨 퀸'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기술점수 68.74점 + 예술점수 62.75점)을 받은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7.77점을 더해 합계 199.26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191.11점)을 훌쩍 뛰어넘은 클린 연기였다.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피겨 선수 중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최다빈이 처음이다. 김연아 제외한 역대 올림픽 최고 기록은 곽민정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16위다.

대한민국 최다빈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민국 최다빈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21위에 그쳤던 김하늘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김하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기술점수 67.03점 + 예술점수 54.35점)을 받았다. 쇼트에서 얻은 54.33점을 더해 합계 175.71점. 이 역시 김하늘의 종전 최고 기록(173.10점)을 경신한 점수다.

알리나 자기토바(OAR)가 총점 239.5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AR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가 238.26점으로 은메달,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231.02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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