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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의심 소포 온다”…군·경·소방 총출동 해프닝

시민단체, 핵재처리실험 반대 캠페인 전국에 보내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2-23 18:14 송고 | 2018-02-23 18:23 최종수정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 앞으로 핵폐기물 의심 소포가 배달돼 해경, 경찰, 소방, 군당국이 총출동하는 대소동이 빚어졌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쯤 제주시 노형동 우편집중국은 수취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라고 적힌 소포가 핵폐기물로 의심된다면서 현재 제주로 오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배편을 이용해 제주항 6부두로 핵폐기물 의심 택배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당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군부대 등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 특공대를 비롯해 해경 폭발물처리반, 해병대 9여단 화생방신속대응반 등이 투입됐으며, 제주소방서 119구조대는 방사능 검측을 위해 생화학인명구조차를 이동시켰다.

핵폐기물 의심 소포를 실은 배는 오후 1시46분쯤 제주항에 도착했고, 검사 결과 방사능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폭발물로도 파악되지 않아 현장에서 우편물 개봉한 결과, 소포 안에는 핵재처리실험을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지와 깡통이 들어있었다.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원전을 반대하는 대전지역의 한 환경단체가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7주기를 앞두고 핵재처리실험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정부 부처 관계자 및 광역시·도지사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는 20여 건의 이와 같은 우편물을 ‘대전시민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핵폐기물 사칭 우편물이 의심되는 사항이 있으면 신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설명했다.


asy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