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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명불허전' 쇼트트랙 女 계주 금메달… 여자 컬링 '5연승-4강' (종합)

女 아이스하키 단일팀, 스웨덴에 1-6으로 져 최종 8위
민유라-겜린 '아리랑' 선율에 맞춰 감동의 피겨 댄스

(평창·강릉=뉴스1) 임성일 기자, 정명의 기자,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맹선호 기자 | 2018-02-20 23:39 송고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 획득에 기뻐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 획득에 기뻐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도 '태극낭자'의 힘을 자랑했다. 파죽지세 5연승에 성공한 컬링 대표팀은 잔여 예선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아쉬움 속에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승리 없이 대회를 끝냈으나 그 자체만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 감동이라는 측면에서는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조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아리랑' 선율에 맞춰 전 세계에 한국적 미를 선보였다.

김아랑(23·고양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이 함께 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반까지 중국, 이탈리아와 경합을 벌이던 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면서 앞서나갔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이탈리아, 캐나다 선수들이 넘어져 중국과의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마무리는 최민정의 몫이었다.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이어받은 최민정은 출발 순간 중국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치고 나갔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스퍼트한 최민정은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대회가 치러진 8번의 대회 중 3000m 계주에서만 6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팀을 포함하면 한국이 쇼트트랙 계주에서 따낸 금메달은 8개째다. 기본적으로 쇼트트랙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특히 계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한국이다. 

여자 계주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한국은 앞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리 감독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박철호 북측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1대6으로 패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리 감독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박철호 북측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1대6으로 패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아쉽게 최종전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한수진이 이번 대회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는 것이 작은 위로였다.

단일팀은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결정전에서 1-6(1-2, 0-1, 0-3)으로 졌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3패를 당했던 코리아는 5-8위 결정전에서 스위스(0-2 패)에 졌고, 이날 최종전도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승을 목표로 했던 코리아는 아쉬움 속에 첫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2골을 넣는 동안 25골을 내줬다.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수준과는 기량차가 있었고 남북 선수들이 대회가 임박해 팀을 꾸린 터라 조직력을 갖추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단일팀 결성 그리고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던 이정표다.

우여곡절 속에서 팀을 이끈 머리 감독은 "후회는 없다.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상상하지 못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팬들에게도 고맙다"면서 ""처음에는 압박감이 컸고, 다른 팀이란 생각이 있었지만 우린 결국 하나가 됐다. 남북 모든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무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백지선호는 이날 저녁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2-4(0-1, 2-2, 0-1)로 졌다.

조별예선 A조에서 3연패로 부진했던 한국은 이날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핀란드를 맞아 브락 라던스키, 안진휘의 골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연패로 처음 참가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세션 10 미국과의 경기에서 점수를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세션 10 미국과의 경기에서 점수를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자 컬링 대표팀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미국을 제압하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은정(스킵),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로 이뤄진 한국은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눌렀다. 5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6승1패가 돼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결과로 잔여 2경기에 상관없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에 패한 미국이 4승4패가 됐고, 동시에 캐나다가 중국에 덜미를 잡혀 3승4패가 됐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21일 열리는 러시아, 덴마크와의 8, 9차전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4위 이내의 순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은 두 번째 올림픽 진출 만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컬링 4강전은 오는 23일 오후 8시5분에 진행된다. 조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맞붙는다.

남자 컬링 대표팀도 승전고를 울렸다. 남자대표팀은 스위스와의 예선 8차전에서 8-7로 승리, 2연승을 기록하면서 8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2경기를 연속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연승을 거두면서 3승 5패로 덴마크(2승 5패)를 끌어내리고 8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4강 진출은 무산됐다. 한국은 21일 일본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세계 랭킹 8위인 일본은 현재 3승 4패로 노르웨이, 미국과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로 선택한 배경음악 '아리랑'에 맞춰 한복 차림으로 연기를 펼쳤다. 2018.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로 선택한 배경음악 '아리랑'에 맞춰 한복 차림으로 연기를 펼쳤다. 2018.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피겨 스케이트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은 성적에 상관없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 '아리랑'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86.52점(기술점수 44.61점 + 예술점수 41.91점)을 받았다.

쇼트에서 받은 61.22점을 더해 총점 147.74점을 기록한 민유라와 겜린은 전체 20팀 중 18위를 마크하면서 한국 아이스댄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림픽 아이스댄스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민유라와 겜린은 2002 솔트레이크 대회(양태화-이천군 조 24위)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여자 봅슬레이 김유란-김민성 조는 2인승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42초44를 기록했다. 20개 팀 중 13위에 이름을 올린 김유란-김민성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4차 주행을 통해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노르딕복합 라지힐 10㎞에 출전한 박제언은 31분28초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8명 중 47위에 해당하는 성적. 완주한 47명 중에서는 가장 늦은 기록이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장유진은 예선 점수 64.40점으로 24명의 선수 중 18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12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티켓 획득에는 실패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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