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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종합] "17년간 미안" '무도' H.O.T. 소녀 팬심 깨운 눈물의 재결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2-18 00:10 송고
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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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이돌 H.O.T.의 재결합 과정이 마침내 낱낱이 공개됐다. 17년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오랜 시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았다던 이들. 팬들 역시도 17년 만의 재결합에 감격, 추억 소환이 시작됐다. 

17일 밤 10시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3'에서는 H.O.T.가 17년 만에 어렵게 재결합에 성공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간 '무한도전' 제작진은 H.O.T. 멤버들을 꾸준히 만나 재결합 무대를 제안해왔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제작진과 만난 멤버들은 재결합 의지를 갖고 있었다. 장우혁은 "굉장히 고민이 많다. 거기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팬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또 토니안은 "마지막 인생 목표를 꼽는다면 꼭 한 번은 어느 무대든 어떤 상황이든 꼭 한 번은 서고 싶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재결합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재결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희준은 "한 번 정도만이라도 무대에 다섯 명이 서고 싶다. 저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고, 이재원은 재결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저희가 활동을 5년 했고 해체 이후 3배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강타는 "팀 색깔이 만나서 얘기하면 의견이 틀려도 싸우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의견을 존중하는 게 크다. 그러다 보니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가 많다"고 속내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호 PD는 재결합 의지가 있다면 멤버들에게 서로 연락하지 말고 약속된 장소로 오라고 알렸다. 먼저 도착한 이는 강타였고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이는 토니안이었다. 이들 모두 멤버들과 서로 연락하지 않고 약속 장소로 왔다고 했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기 위함이었다. 그 다음 문희준과 이재원이 차례로 도착했고 멤버들은 장우혁을 기다리며 초조해졌다. 장우혁의 등장으로 다섯 명이 한 자리에 모였고 멤버들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니안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기분이 이상하다. 할말이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강타도 "안 믿긴다"며 감격했다.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인 H.O.T. 멤버들은 한창 활동하던 당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당시 바빴던 스케줄로 인해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팬 여러분들은 2001년 2월27일 콘서트 무대가 마지막인 걸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강타는 "그 당시에 많이 어렸고 감당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 팬들과의 약속을 본의 아니게 못 지키게 된 거다. 17년간 멤버 전원이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토니안도 "저희가 1세대이다 보니 가르쳐줄 선배들도 없었고 조언을 얻을 상황도 아니었다. 삼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멤버들은 '토토가3'에 도전하기 위한 노래방 미션에 도전했다. '위 아 더 퓨처'와 '캔디' 등에 차례로 도전했으나 95점을 넘지 못해 연이어 미션에 실패했다. 멤버들은 체력 급저하를 실감했고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무 방향은 전부 제각각이었고 허우적대는 멤버들도 있었다. 총체적 난국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문희준의 랩이 시작됐지만 이내 산소 부족으로 힘들어해 웃음을 안겼다. 메인보컬 강타는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보컬만 유일하게 안정적이었고 방부제 성대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결국 '빛'으로 95점을 넘겼다.

본격적인 선곡에 이어 완전체 연습도 시작됐다. 구멍은 토니였다. 토니 혼자 연이은 실수로 존재감을 뽐냈고 급 의기소침해져 웃음을 안겼다. "다섯 명 모인 것에 감동받아서 머리가 하얘졌다"고 해명하는 모습도 웃음을 더했다. 연습벌레는 장우혁이었다. 장우혁은 자신의 안무를 모두 녹화, 연습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멤버들은 안무팀과도 연습, 점차 완성도 높은 무대를 완성했다. 이후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방청 당첨 연락을 돌렸다. 강타의 팬은 멤버들의 재결합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너무 반갑고 너무 감사하다. 좋은 추억을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시니까 감사하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토토가3' 다음 편은 오는 2월24일 밤 10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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