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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간전망] 美 '달러 체제의 변화' 전세계 주목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2-18 07:00 송고 | 2018-02-18 11:32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에 가까워졌으나 달러/엔 환율은 1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지난 17일에는 국채수익률이 반락하자 달러/엔은 반등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기 마련이다. 국채 수익률이 높은 통화일수록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화 간 상관관계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
◇ "달러 체제 변화" 진행되나?

ING은행 애널리스트들은 "국채-달러 간 상관관계가 가장 가파르게 무너졌다"며 "달러화 체제(Dollar Regime)의 변화"라고 명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관관계가 무너진 이유로 미국 재정 안정성에 대한 두려움이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탓에 연간 재정 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정적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달러와 국채 매도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과거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관관계 역전이 지속될지를 판단하기 위해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 '빅박스' 실적 발표 주목

지난주 주식시장 반등 이후, 투자심리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오는 20일 홈디포와 월마트 실적 전망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빅박스(대형 소매유통업체)' 업체 전망은 그 자체로 미국 경제를 대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음주 소매업 실적을 통해 식품과 의류부터, 주택수리 부문까지 소비 심리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통과된 소득세 감면이 소비 심리를 부양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아시아 주식-채권시장의 엇갈린 반응

아시아 증시와 아시아 채권시장은 최근 급락세에 다르게 반응했다. 아시아 증시는 급락세를 함께 겪었다. 어쨌든 대형주들은 글로벌 공급 체인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침체돼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더 주목했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따라서 해당 국가 중앙은행들은 통화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3개월 간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이 0.5%포인트 가량 상승한 반면, 아시아 단기물 국채수익률들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이번주 호주의 임금 지표와 일본 물가지표가 소비자 물가 반등 신호를 줄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 영국 은행들의 운명은?

올해 영국 은행주는 유럽 은행주들보다 부진했다. 유럽 은행주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영국 은행들은 영란은행의 긴축에도 상승하지 못했다.

다음주 HSBC, 로이드, 바클레이스, RBS 등 영국 주요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 금리 인상이 영국 은행들의 마진 압박 해소에 도움이 됐는지, 향후 전망은 어떨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남아공에 남겨진 과제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부패스캔들로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사임하고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취임했다. 오는 21일부터 의회 예산 승인 절차가 예정돼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딱뜨린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경제성장 둔화다. 재정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젊은층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유 기업 및 세제개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일정이다.      

◇ 2월19일(월): 일본 2월 로이터단칸지수, 1월 수출·수입·무역수지, 유로존 12월 경상수지, 유로그룹 회의, 미국 대통령의날(Washington's Birthday)로 휴장

◇ 2월20일(화): 독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ZEW경제심리지수, 유로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 2월21일(수): 일본 2월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독일 2월 제조업·서비스업·종합 PMI 잠정치, 유로존 2월 제조업·서비스업·종합 PMI 잠정치, 영국 12월 ILO 실업률, 미국 2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종합 PMI 잠정치, 1월 기존 주택 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 2월22일(목): 독일 2월 Ifo 기업심리지수, 영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원유재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월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 2월23일(금): 일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독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로존 1월 인플레이션 최종치,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 부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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