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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노로바이러스와 혹한 이겨낸 평창, 이번에는 '명절'이다

설 연휴 맞아 티켓 판매 상승세 주춤

(평창=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2-14 15:38 송고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회 초반 흥행 면에서 순항하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지금까지는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고 있으나, 이번에는 꽤 강적을 만났다.

민족의 대명절 설(16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두가 기다리는 명절이지만 이 연휴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리 달갑지 않다. 현장을 찾는 발걸음이 떨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성백유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어제(13일) 총 관중 5만5321명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개막 후 누적 28만940여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총 티켓 판매율은  85.9%"라고 덧붙였다. 전날 집계했을 때의 비율이 84.34%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하루 티켓 판매는 94.2%였다. 하지만 계속 파란 불만 예약된 것은 아니다.

성 대변인은 "오늘 총 관람석은 6만5000 여석인데 이중  5만 2000여석의 티켓이 판매됐다. 오늘만 보면 판매율은 79.6%"라고 전했다. 줄어들었다. 대변인은 "아마도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기에 조금 줄어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을 앞두고 난데없는 노로 바이러스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 그리고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하지만 전염병도 날씨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날 성 대변인은 "다행히 확진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13일 밤 현재, 새롭게 추가된 확진환자는 5명이었다. 12일까지 만해도 두 자릿수 환자가 추가됐는데 점차 소강상태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까지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총 199명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154명은 상태가 완전 회복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는 45명"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기온도 점차 오르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지만 온도는 사뭇 달라졌다. 성백유 대변인은 "당분간 기온은 최소 평년과 유사하다는 예보다. 내일부터는 오늘보다 더 따뜻해질 것이다. 선수들도 경기하기에 좋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연휴는 난적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질 피겨 페어 프리 입장권 판매율은 63.5%에 머물고 있다. 같은 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질 남자 10000m 경기는 73.9%, 16일 여자 5000m 경기는 56.2%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직 구매할 수 있는 표가 여럿 남아 있다. 명절에 모인 가족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보기 위해 함께 현장을 찾는다면 뜻 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동계올림픽은, 어쩌면 우리 생애 다시 오기 힘든 메가 이벤트다. 짜릿한 감동을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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