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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추행 의혹' 이윤택 연출가 반성하며 활동 중단"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2-14 10:18 송고 | 2018-02-14 12:37 최종수정
t서울 종로구 명륜동 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 매표소 앞© News1
t서울 종로구 명륜동 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 매표소 앞© News1

문학계 원로인 시인 고은에 이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연극계 대표 연출가 이윤택(67)씨가 앞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조치는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수희(극단 미인 대표)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하는 장문의 글을 남긴 이후에 결정됐다.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여 년전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극 '오구' 지방 공연에서 이 연출이 숙소인 여관방에 불러 안마를 시키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극단에서 탈퇴했다.

뉴스1은 이날 오전 이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숙소이자 극장인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 찾아가 여러 차례 연락도 시도했으나 이와 관련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대신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연출가가 일단 3월1일에 예정된 '노숙의 시' 공연부터 연출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대표는 아울러 "이윤택 연출가가 앞으로 계획된 작업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무리 10여년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덮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모두 페이스북 글 공개 이후 새벽부터 논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수희 연출가 페이스북 캡처
김수희 연출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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