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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실사 합의…이달 마무리는 불가능"

실사 필요성엔 모두 공감, 물리적 시간·협조 여부 변수
산은 "통상 실사에 3~4개월 걸려…현황 파악이 먼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8-02-13 18:50 송고 | 2018-02-13 18:53 최종수정
/뉴스1 DB.

산업은행이 한국지엠(GM)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 의뢰를 통한 실사를 하기로 GM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실사와 관련 물리적인 시간, GM 측의 협조 여부 등을 이유로 GM 측에서 제시한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실사를 마무리하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산업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배리 앵글 GM 사장을 만나 실상 파악이 우선이라며 실사를 제안했고 GM 측은 이를 수용해 재무 실사를 하기로 협의했다.

앵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한국 GM의 경영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원을 요청했고 이 회장은 최소한 실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 GM의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통해 지원이나 향후 대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실사는 제3의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양측 실무자들이 협의를 계속하는 상황이어서 실사 기관 선정 등 구체적인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았다. 산은은 실사 범위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면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GM 측에서 협상 시한을 이달 말로 못 박고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시간 등을 이유로 일축했다. 산업은행은 한국 GM의 2대 주주(17.02%)이지만 그간 GM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한국 GM의 경영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군산공장 폐쇄도 GM은 산은과 별다른 논의 없이 곧바로 한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실사를 시작한다 해도 통상적으로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외부 실사 기관의 요청자료를 GM 측에서 적절한 때에 내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도 GM과의 실무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실사 과정과 결과를 최종적으로 보고 나서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GM과 한국GM은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하나로 군산 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GM 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 중단과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ddak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