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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이 주목하는 '6대 기술과제'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송화연 기자 | 2018-02-11 1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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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은 기업인, 경제학자, 기자와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를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전 세계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의 사업을 연결해 지역사회의 산업 의제를 결정한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였다.

지난 몇년처럼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과 자동차, 비트코인, 사이버보안, 기술 대기업 규제, 생명공학 등 6가지 기술과제에 주목했다.

◇ 인공지능

구글의 CEP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전기 또는 불의 발명보다 더 큰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삶의 모든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리라 전망한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해왔던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무기화의 위험과 자율시스템의 발전을 통제할 수 있는 글로벌 프레임워크와 규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 자동화

올해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기술적 진보의 부정적 결과'를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로 인해 단순 노동은 사라질 것이며,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즉 '자동화가 노동시장을 붕괴시키고 이 현상이 이어지면서 빈부격차는 더욱 확대된다' 전망한 것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고자 지멘스(Siemens)의 CEO인 조 케저(Joe Kaeser)는 '기업의 성공은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지식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 혁명이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들은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격을 근로자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와 기술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에 대한 생산적 재고용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까지 1000만명의 근로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 비트코인

2017년을 휩쓴 '암호화폐' 역시 빠지지 않았다. 세계경제포럼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암호 자산 버블(Crypto-Asset Bubble)' 회의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라고 부르거나 화폐 대우를 해서는 안된다'는데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비트코인은 오히려 금과 비슷한 자산으로 봤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Robert James Shiller) 예일대학교 교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비트코인은 이기적인 통화'라고 주장했다. 실러 교수는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생활에서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격변동이 심해 저축수단으로 불안정한 데다 일상용품을 사거나 세금을 낼 때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게 극히 제한적이라고도 덧붙였다.

스웨덴 중앙은행 리크스뱅크(Sveriges Riksbank)의 세실리아 스킹슬리(Cecilia Skingsley) 부총재는 스웨덴에서는 현금 유통량이 크게 감소해 현금은 시대에 뒤진 것이 되어가고 있지만 가상통화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통화의 장래성에 대해서는 '10년 이내에 비트코인이 규모나 경제에 대한 침투 면에서 중요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며 화폐의 대체수단으로서의 매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George Soros)는 '암호화폐는 거품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로스는 전 세계 권위주의 국가 또는 독재 국가에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비상금 저축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치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사이버 보안

세계경제포럼은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전쟁 위험을 본격적으로 경고했다.

전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비트코인 등을 노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랜셈웨어인 '워너크라이'의 사이버 공격이 초래한 혼란은 위기의 시작이다. 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150여 개국 23만 개의 컴퓨터가 감염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연내 제네바에 글로벌사이버보안센터(Global Centre for Cybersecurity)를 새롭게 개설하고, 가상화폐 발전 등에 따라 점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 기술 대기업 규제

'우리는 기술을 믿을 수 있는가? (In Technology We Trust?)' 패널 회의에서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기술 기업들은 규제 감독을 벗어나 운영되고 있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니오프는 '10년 안에 새로운 기술 자동화가 미국의 일자리 중 1/3과 전 세계 8억 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며, 이에 따라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기술 기업의 경영진들은 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노 기술, 로봇, 양자컴퓨터,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이 우리의 경제, 사회, 일상생활을 바꿔 놓을 것이지만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어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해지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은 정치가들이 아니라 경영계의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총리는 다보스포럼의 연설에서 기술 기업의 규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메이 총리는 '지리적 경계가 없는 기술 플랫폼들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님에도 아무런 국가나 정부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이나 규칙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George Soros)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혁신의 장애'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를 인식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민주주의 기능과 선거의 완전성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생명공학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생물공학 학부 조교수이자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기술을 개발한 장펑(Feng Zhang) 박사는 '미래 충격 : 위험한 기술(Future Shocks: Rogue Technology)' 세션에서 첨단 유전자편집 기술의 전망과 위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더 많은 유기체의 유전자 배열을 연구하게 되면 그 유기체를 환경에서 살아남고 진화하게 만든 흥미로운 특성을 알아내고 이러한 특성을 다른 유기체에 전달하여 종의 멸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생명체의 DNA를 변화시키는 일에는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공학은 인류에게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제 4차 산업혁명 지구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어스 코드 뱅크(Earth Bank of Codes)와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의 유전자 배열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어스 바이오-게놈 프로젝트(Earth Bio-Genome Project)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10년의 기간과 47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엄청난 규모의 야심찬 계획이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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