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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 단속하면 지하로 잠복할 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김정한 기자 | 2018-01-24 08:07 송고 | 2018-01-24 08:27 최종수정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일본의 비트플라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단속하면 지하로 잠복할 뿐이라며 당국의 단속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비트플라이어는 유럽으로 진출해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노 유조 CE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블록체인 주간 행사에서 가진 별도의 인터뷰에서 "암포화폐 거래는 중단시키지 못한다"며 "그러면 지하로 숨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노 CEO는 비트코인 거래는 도박이 아니며 레버리지가 큰 "고위험" 아이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FT 갈무리
FT 갈무리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트플라이어가 유럽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FT는 비트플라이어가 룩셈부르크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고 2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거래소를 개설한다고 덧붙였다.

비트플라이어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량의 70~80%를, 전세계 거래량 20~3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현재 세계에는 400여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으나 대부분 금융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어 해킹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비트플라이어는 비교적 안정된 거래소로 평가받고 있다. 

가노 CEO는 “비트플라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법을 잘 준수하는 거래소”라며 “유럽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위해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플라이어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트플라이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거래소를 개소했으며, 당시 미즈호 은행 등으로부터 3600만달러(386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비트플라이어는 지난해 2500억달러(268조원)가량의 암호화폐 거래를 성사시켰다.

전문가들은 비트플라이어가 유럽에서 일본과 역외거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허가된 거래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트플라이어는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페에르 그레매그나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비트플라이어가 유럽의 플랫폼으로 룩셈부르크를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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