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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서영우, 평창 올림픽서 '라트비아산' 썰매 탄다

2015-16시즌 랭킹 1위 차지했던 썰매
여자팀은 현대자동차 썰매 타기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1-22 18:59 송고
봅슬레이 한국 대표팀의 원윤종과 서영우. /뉴스1 DB ⓒ News1
봅슬레이 한국 대표팀의 원윤종과 서영우. /뉴스1 DB ⓒ News1

봅슬레이 대표팀의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가 세계랭킹 1위의 영광을 누렸던 썰매를 타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2일 "남자 2인승 봅슬레이팀은 라트비아 산 BTC 썰매로 올림픽에 나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BTC썰매는 2015-16시즌 원윤종-서영우를 아시아 최초 세계 1위로 이끌었던 썰매다. 원윤종-서영우는 당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대표팀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트랙을 돌며 한국형 봅슬레이와 라트비아 산 썰매를 놓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맹 측은 "0.01초를 다투는 봅슬레이에서 테스트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날씨, 얼음 상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수백 번 이상의 주행이 필요했다"며 "변수를 줄이기 위해 주행이 끝나면 지도자와 선수가 밤새 영상과 기록을 분석했다"며 테스트 상황을 설명했다.
테스트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피에르 루더스 등 세계수준의 지도자가 직접 주행하며 파일럿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부터는 격전지인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수차례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고, 지난주 최종 테스트를 끝으로 장비 선택을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직접 테스트를 지휘해 온 이용 총감독은 "힘든 결정이었다. 두 썰매의 성능차이는 없었지만 10번 탔을 때 10번 모두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 좀 더 손에 익은 썰매를 선택해야만 했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남자대표팀은 라트비아산 썰매를 선택하지만, 대신 여자대표팀은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한국형 봅슬레이를 탄다.

여자대표팀 김유란(26·강원BS연맹)-신미란(26·부산BS연맹)조는 올 시즌 이 썰매를 타고 북아메리카컵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연맹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은 단지 썰매 개발만이 아닌 2018 평창 올림픽을 넘어 다음 올림픽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종목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협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생소하던 스포츠인 봅슬레이가 국민적 관심을 받기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모두가 좋은 성적을 얻어 한국 봅슬레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썰매 선택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최종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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