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허재호 높이 UP!…라틀리프 특별귀화 9부능선 넘었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승인, 면접만 남겨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1-19 18:14 송고
서울삼성 라틀리프가 1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삼성 라틀리프가 1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직 확정은 아니다. 그러나 9부능선을 넘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의 특별귀화 얘기다.
법무부는 19일 오후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미국인 라틀리프를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이후 귀화 적격심사(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귀하 허가를 받게 된다.

라틀리프가 최종적으로 국적을 취득할 경우 이는 농구선수 중 첫 순수 외국인의 귀화로 기록된다. 앞서 문태종, 문태영 등 혼혈 선수들의 귀화는 몇 차례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육 분야의 우수인재로 선정된 라틀리프는 앞으로 남은 면접심사를 통해 국민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췄다고 인정되는 경우 최종적으로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농구연맹(KBL), 라틀리프의 소속팀 서울 삼성과 공조해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귀화 절차가 순탄하게 흐르던 중 라틀리프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는 청원서가 법무부에 전달돼 잠시 시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라틀리프는 지난 2012-13시즌 울산 모비스(현대모비스)에서 KBL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5-16시즌 현재 소속팀인 삼성으로 옮겼다. 라틀리프의 KBL 통산 평균 성적은 18.3득점 10.3리바운드 1.9어시스트다.

올 시즌 역시 라틀리프는 평균 23.9득점 10.7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56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5일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치골염 부상을 입었지만 지난 16일 서울 SK전에 복귀해 점차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라틀리프는 신장이 199㎝로 그리 크지 않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운 빠른 공수전환으로 팀에 큰 보탬이 돼왔다. 탄력도 좋아 골밑에서 지배력도 높은 편. 이같은 라틀리프의 장점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바스켓 굿을 얻어낸 후 환호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바스켓 굿을 얻어낸 후 환호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990년대까지 중국과 함께 아시아 농구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한국은 최근 중동세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골밑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라틀리프가 가세하면 대표팀은 오세근(KGC·200㎝), 김종규(LG·207㎝)와 함께 골밑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라틀리프와 오세근, 김종규 모두 스피드를 갖춘 빅맨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2월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른다. 절차가 빨리 진행되면 라틀리프가 홍콩전, 뉴질랜드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