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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지소굴' 아이티 임시취업비자 발급대상 제외

뉴요커 "트럼프 '겨울백악관'에 타격갈 것" 지적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1-19 08:58 송고
아이티 출신 이민자 임시보호지위(TPS) 해지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아이티 어린이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아이티 출신 이민자 임시보호지위(TPS) 해지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아이티 어린이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지칭한 국가 중 한 곳인 아이티가 미국 임시 취업비자 발급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1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이날 아이티와 벨리즈, 사모아 등 3개국을 H-2A(농업 임시 노동 비자)와 H-2B(비전문직 임시 취업 비자) 발급 대상국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해당 비자의 발급 대상국을 새로 발표하는 국토안보부는 "비자 거부 비율이 굉장히 높고 비자 사기·남용이 많으며 비자가 만료됐을 때 불법체류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티를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 2가지 비자는 합법적 미국행을 희망하는 아이티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묘사한 지 일주일 만에, 아이티 출신 이민자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해지하고 추방하기로 결정한 지 2달 만에 나왔다. 
미 국토안보부가 비자 발급 대상국을 매년 갱신할지라도 이들 국가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 아이티 등 3개국이 제외된 현재 해당 비자 발급 대상은 83개 국가다.

미 시사매체 뉴요커는 트럼프 정부의 비숙련노동자에 대한 홀대가 결국 '겨울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마라라고 리조트는 국내 노동자들이 원하지 않는 계절적 직업에 대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임시 취업 비자를 이용하는 아이티 노동자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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