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행안부 고위공직자는 누구

현재 김부겸 장관· 김장주 경북 부지사 등 전현직 7명 거론
3월15일 전까지 사퇴해야…설 전후로 추가 나올수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8-01-19 07:00 송고 | 2018-01-19 13:57 최종수정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News1 오대일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News1 오대일 기자

6·13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행정안전부 출신 공무원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출마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직선거법 53조는 국가공무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은 적어도 3월15일 이전에는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공직 사퇴까지 두달 가량 남은 가운데 18일 현재 전현직을 포함해 7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현직은 3명이다. 다가오는 설연휴 전후로 추가될 수 있다.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장관까지 포함해 3명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당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다. 김 장관은 본인의 거듭된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권의 대구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텃밭을 위협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김 장관의 막판 행보까지 보고 최종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직원들 사이에 가장 이름이 많이 거론된 인사는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다. 행시 34회 출신으로 경북 영천이 고향인 그는 행정자치부 지방세재정책관으로 근무하다가 2016년 8월 경북 행정부지사에 취임했다.

김 부지사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달말 사표를 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출마를 두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행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몸값을 높여 차기 행안부 차관 자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News1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News1

또 다른 현직은 한경호 경상남도 도지사 권한대행이다. 기술고시 20회로 경남 진주가 고향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진주시장과 경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중이다.

한 권한대행은 행안부 지방분권지원단 단장, 정부청사관리소 소장을 거쳐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경남 행정부지사와 도지사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다.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맡고 있던 그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도지사직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았던 류순현 경남 행정부지사와 맞트레이드됐다. 그는 2월말까지는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나머지 4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무원 신분을 던지고 배수진을 쳤다. 

가장 최근에는 전재준 행안부 재난자원관리과장(3급)이 인천 중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18일 사표를 냈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국민의당 후보로 인천 중구청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7급 출신으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1급)을 거쳐 2016년 8월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정정순 전 충북 행정부지사는 일찌감치 청주시장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지역바닥을 다지고 있다.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 당시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 추진을 주도하며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일부 지자체장들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News1 남경문 기자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News1 남경문 기자

행시 36회로 행안부 경제조직과장과 경기도 경제실장을 지낸 최현덕 남양주 전 부시장은 최근 민주당 간판으로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7월 행안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주낙영 전 경북 행정부지사는 자유한국당 간판을 달고 경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현직 공무원들의 출마가 많이 줄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중앙부처에 근무중인 고위 공무원단 중 지방선거 출마자는 전무한 상황이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처럼 전략공천이 아니라 당내경선을 거쳐야 해서 중앙에서 곧바로 지방으로 내려가 당내경선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현직 고위공직자들의 출마가 과거보다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한 공무원은 "행안부는 타 부처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한 편"이라며 "고위공직자들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인사적체가 해소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pjy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