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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에 경기장 축구 관전 첫 허용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1-13 17:07 송고
사우디 남서부 제다 축기경기장에 여성들이 경기를 관람하려 모여 앉은 모습. 기존에 여성들은 외부에서 경기 관람이 불허됐으나 지난 해 10월 정부가 이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여 관람석은 구분되어 있고 오직 가족인 남성만이 함께 앉을 수 있다.© AFP=뉴스1


전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가장 낮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외부 스포츠 경기장에서 여성들의 경기 관람을 허용해 놀라운 변화가 목격됐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사우디 정부가 여성들의 야외 스포츠 경기장 관전을 허용하면서 전일 남서부 제다의 펄(Pearl)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에 여성 3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여성 전용 입구를 지나 새롭게 마련된 가족용 관람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남성 축구팬들은 별도의 출입구로 입장했다.

몸을 가리는 여성 의복 아바야를 입고 경기장에 온 지역 여대생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항상 집에서 TV로 즐기던 경기를 처음으로 밖에서 응원하며 봤다"며 기뻐했다.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하지만 기대에 들떠 두시간 전부터 응원석에 자리한 여성들도 있었다.

또 다른 여성 축구팬은 "우리가 미래로 향한다는 증거"라며 "대대적인 변화의 증인이 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경기장 내 여성 구역과 남성 구역을 갈라놓은 대형 유리판은 뿌리깊은 사우디의 성차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석유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대대적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해 10월 여성의 경기장 스포츠 관전을 허용했다. 제다 뿐만 아니라 수도 리야드에서도 여성의 경기 관람이 허용된다.

지난 해 9월 여성 운전을 허용하면서 최근에는 여성 택시 운전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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