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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평창 전 마지막 모의고사…스켈레톤 7차 월드컵 출격

12일 오후 9시 스위스 생모리츠…두쿠르스와 격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1-12 10:22 송고 | 2018-01-12 10:46 최종수정
스켈레톤 대표팀 에이스 윤성빈. /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스켈레톤 대표팀 에이스 윤성빈. /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윤성빈은 12일 밤 9시(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대회에 출격한다.

2017-18시즌 월드컵은 독일 쾨닉세에서 열리는 8차대회가 마지막이지만, 윤성빈은 7차대회까지만 마친 뒤 귀국해 평창 트랙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번 7차 대회가 평창 전 마지막 '실전'인 셈이다.

올 시즌 윤성빈의 컨디션은 최고다. 앞서 출전한 6차례 대회 중 무려 금메달 4개에 은메달 2개로 맹활약하면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앞섰다. 세계랭킹도 당당히 1위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 트랙에서도 금메달을 2개나 따내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주에는 세계 최고난도의 트랙으로 알려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독일 빈터베르크 대회에서는 폭설로 인해 1차 레이스만 소화하고 '찜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에는 두 차례 레이스로 경쟁자들을 완전히 따돌렸다.

날이 갈수록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은 스위스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생모리츠는 유럽 트랙 중에서도 윤성빈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무대다. 윤성빈이 아직 세계 무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2014-15시즌 이 곳에서 개인 최초로 은메달을 수확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금메달은 역시나 두쿠르스의 차지였다.

이어 2015-16시즌에는 윤성빈의 사상 첫 금메달이 만들어진 장소이기도 했다. 당시 8차례의 월드컵 중 두쿠르스가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는데, 윤성빈이 이 대회 금메달로 그의 전관왕을 저지한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는 0.03초차로 밀려 두쿠르스에게 금메달을 내준 아쉬운 기억이 있다. 당시 그는 1차 레이스에서 1분07초63으로 두쿠르스보다 0.22초가 빨랐지만 2차 레이스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두쿠르스에게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두쿠르스의 독주에 윤성빈과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가 뒤를 쫓는 형국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윤성빈이 명실상부한 '1인자'로 자리를 잡았다.

윤성빈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서의 전망은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두쿠르스도 윤성빈에게 쉽게 왕좌를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8시즌 연속 랭킹 1위를 고수하고도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그는 평창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자존심을 세우렜다는 각오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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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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