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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열전] 최재우,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에 도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1-12 06:00 송고 | 2018-01-12 09:00 최종수정
편집자주 뉴스1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둔 10일부터 [라이벌열전]을 연재합니다.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자리인 올림픽에서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숱한 라이벌들과의 '승부'를 피할 수 없습니다. [라이벌열전]에서는 각 종목에서 세계 정상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의 한판 승부, 최강자에 도전장을 내미는 태극전사들의 열정까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간판 최재우(24·한국체대).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간판 최재우(24·한국체대)가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에 도전한다.

모굴은 1.2m 높이 둔덕(모굴)이 펼쳐진 코스를 빠르게 내려오며 공중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턴 동작 점수 50%에 점프(2개)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사실 최재우에게 킹스버리는 '라이벌'이라 부르기 어렵다. 둘의 기량에 큰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 그러나 최재우도 최근 급성장하며 한국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두 선수의 시선도 완전히 다르다. 최재우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금메달은 아직까지 언감생심이다.

반면 킹스버리는 금메달 후보 1순위다. 이변이 없는 한 평창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킹스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재우로선 킹스버리의 라이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만하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디어밸리의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최재우는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재우는 예선에서 83.0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킹스버리의 성적은 82.54점이었다. 비록 예선이지만 킹스버리를 제친 것. 아쉽게 결선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실격했지만, 최재우의 기량이 얼마나 세계 수준과 가까워졌는지 알 수 있는 대회였다.

우승자는 킹스버리였다. 킹스버리는 올 시즌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것을 포함해 월드컵 12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냉정히 말해 최재우가 넘보기 어려운 성적이다.

'모굴 킹'으로 불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세계 최강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26). © AFP=News1

캐나다 퀘백 출신인 킹스버리는 네 살 때 처음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문구와 오륜기를 침대 위 천장에 붙여놓고 꿈을 키웠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킹스버리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금껏 아무도 국제대회에서 성공시킨 적이 없는 기술 '콕(cork) 1440'을 시도하느냐도 킹스버리의 경기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다. 킹스버리가 콕 1440을 성공시킨다면 금메달은 거의 확실해진다.

최재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월드컵 4연속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11일 미국 월드컵에서도 최재우는 결선서 실격되긴 했지만 예선 1위를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킹스버리는 "지난 4년 동안 한 가지 목표(평창 금메달)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우는 "내 스키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킹스버리가 멀리 앞서 있는 상황. 최재우의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