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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수호신' 달튼 "하나된 모습으로 기적에 도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키플레이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1-11 14:39 송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맷 달튼(왼쪽)이 10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맷 달튼(왼쪽)이 10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녕하세요."

푸른 눈의 귀화 선수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32)이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 달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달튼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내달 강릉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향해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의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실제로 한국은 달튼이 합류한 2015년 이후 전력이 부쩍 좋아졌다.

특히 그는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세계 최고 레벨 팀들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3경기에서 무려 155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4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 성공률 92.3%를 기록했다.

'백지선호'는 채널원컵에서 캐나다(1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까지 세계 '톱5'라 할 수 있는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 달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온 몸으로 퍽을 막아낸 달튼의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를 상대로 한 때 리드를 잡는 등 선전 끝에 2-4로 졌고, 핀란드(1-4 패), 스웨덴(1-5 패)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달튼은 핀란드와의 경기 중 퍽에 맞아 앞니가 금이 가는 가운데서도 선방쇼를 벌이는 투지를 발휘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달튼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앞두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세계 최강인 고국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의 골리 맷 달튼.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의 골리 맷 달튼.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달튼은 "여러 감정이 교차 한다"면서 "긴장도 되지만 굉장히 흥분 된다. 4년 동안 오직 평창 올림픽만을 향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강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주눅들 법도 했지만 오히려 달튼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남자 대표팀이 강조하는 '원 바디(one body·우리는 하나)'를 외치며 평창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 등 7명의 귀화 선수들을 대표하고 있는 달튼은 "각자 (귀화)배경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안양 한라에서 뛰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며 "호흡을 많이 맞췄기 때문에 편하다"고 설명했다.

달튼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에 대해서도 겸손함을 유지했다.

그는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라며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가며, 잘 채워 나가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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