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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30] '언더독 반란 예고' 백지선 감독 "우린 두렵지 않다"

(진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1-10 16:51 송고 | 2018-01-10 18:08 최종수정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언더독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백지선 감독이 당찬 각오를 보였다.
백 감독은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획득이 우선 목표"라며 "우리의 전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두렵지 않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많은 미디어 앞에 선 백지선 감독은 "대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면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땀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경험한다.
'백지선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국내 실업 팀이 3개밖에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이룬 엄청난 업적이었다. 맷 달튼, 마이클 스위프트 등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과 조민호, 김상욱, 김기성 등 토종 선수들의 하모니를 앞세운 쾌거였다.

올림픽 예선에서 A조에 속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상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백 감독은 "우리가 언더독(Underdog)이란 말이 기쁘다"라며 "오히려 부담이나 압박감이 없다. 두려움 없이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꾸준히 성장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백지선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빗대 '아이스하키의 히딩크'란 애칭까지 듣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쓴 바 있다.

백 감독은 "그렇게 불러주시니 환상적"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축구에서 멋진 성과를 냈는데, 우리도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유럽 전지훈련 등을 통해 담금질에 나섰던 한국은 진천선수촌에서 최종 점검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조만간 25명의 평창 올림픽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9~21일까지 제주로 이동, 팀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캠프를 진행한다.

이어 22일 진천선수촌에 재입소, 31일까지 머물며 평창 올림픽 본선을 위한 전술 기초를 점검한다. 2월 1일부터는 인천에 마지막 캠프를 차리고 네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날카롭게 다듬는 것으로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한다.

백지선 감독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높은 레벨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도 그 동안 꾸준히 준비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란 목표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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