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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 50년래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3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콜레라 등 질병 확산
마크 로콕 유엔 OCHA 국장, 알자지라 인터뷰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8-01-06 17:51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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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6일(현지시간) 예멘 내전 사태가 지난 5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국장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약 3년 가까이 내전중인 예멘이 '대재앙'(Apocalypse)에 버금가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수니파 정부와 이란의 후방 지원을 받는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로콕 국장은 "오늘날 예멘의 상황은 대재앙처럼 보인다"며 "특히 2017년 말 기준, 콜레라 발병 사례가 수백만건으로 확인되는 등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예멘에서 "디프테리아라는 끔찍한 새로운 병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500명 가까이 디프테리아에 감염됐고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디프테리아가 "산불처럼 번질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50년래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우콕 차장의 발언은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예멘 내 구호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50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3월 예멘 내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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