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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 2주째…"사상최악 기록할 수도"

LAT "州 사상 가장 큰 산불기록 바뀔수 있다"
진화율 40%…서울면적 2배 가까이 불태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2-18 07:58 송고
캘리포니아주 토마스 산불을 진화 중인 소방대원들. © AFP=뉴스1
캘리포니아주 토마스 산불을 진화 중인 소방대원들.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초대형 산불이 17일(현지시간) 발화 2주째 맹렬히 타오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주(州) 사상 최악의 산불' 기록이 바뀔 수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토마스'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시작돼 이날로 14일째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기상 상황이 진화 노력을 어렵게 하면서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로렌젠 벤추라카운티 소방청장은 현 날씨를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더할 수없이 나쁜 상황)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신뢰성 있는 기록이 시작된 1932년 이래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산불은 2003년 '시더'(Cedar)다. 당시 27만3000에이커(약 1105㎢)가 불타고 15명이 숨졌다. 그런데 토마스 산불은 지금껏 벤추라와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만 26만7500에이커(1183㎢)를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진압률은 불과 40%다.

절반도 진화되지 못한 토마스 산불은 이미 캘리포니아주 사상 3번째로 큰 산불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산불의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피해가 심각한 벤추라·산타바바라 2개 카운티에서만 10만여명이 대피하거나 대피령의 대상이 됐다. 8500명이 넘는 소방관, 소방차 1000여대, 소방헬기 34대가 투입됐으며 재산피해는 1억1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1만8000여채 가옥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주 소방당국은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은 "한 자리수에 불과한 습도를 동반한 극악한 기상 조건이 산불의 발달을 계속해서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 AFP=뉴스1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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