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두번쨰 골을 넣은 정우영이 기뻐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일본 언론이 '신태용호'에게 참패를 당한 축구 한일전 결과에 과거를 재조명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한국전 63년만의 굴욕, 일본대표 굴욕의 기록 메모'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일본은 지난 16일 안방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결승전에서 1-4로 패했다.닛칸스포츠는 "역사적 참패다. 한국에게 1-4로 굴욕적 패배를 당해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놓쳤다"며 "63년만에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4실점을 했다. 무승부만으로도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첫 타이틀이 주어질 수 있었지만 숙적에게 걷어차이며 2위에 그쳤다. 러시아 월드컵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김신욱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닛칸스포츠가 재조명한 첫 번째 경기는 지난 2014년 10월14일 브라질과 친선전. 매체는 당시 0-4로 패배 이후 3년만의 대표팀 4실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아시아 팀을 상대로 4실점은 1984년 4월15일 LA올림픽 예선 태국전(2-5 패) 이후 33년만이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에게 4골을 내준 기록이다. 지난 1979년 6월16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한일정기전(1-4 패) 이후 38년만의 4실점. 특히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에게 4점이상을 내준 것은 최초 한일전으로 기록된 1954년 3월7일 스위스월드컵 예선(1-5 패) 이후 63년만이다.
반대로 한국은 63년만에 일본 원정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의 지지를 잃고 있던 신태용호로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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