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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MVP' 양현종, 황금장갑까지 싹쓸이…트리플 크라운(종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12-13 18:37 송고 | 2017-12-13 18:46 최종수정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통합 MVP를 받은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황금장갑까지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디토리움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57표 중 323표를 받아 12표의 헥터(KIA)를 크게 제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IA팀 역사상으로는 선동열(1986, 1988, 1989, 1990, 1991, 1993), 이대진(1997), 로페즈(2009), 윤석민(2011)에 이어 5번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서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1세이브로 맹활약했다.

그는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해 역대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수상 직후 "화려하게 입었는데 못 받았으면 창피했을 것 같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KIA 관계자, 팀 동료 분들 감사하다"면서 "시상식 때마다 이야기하지만 가족들을 언급하고 싶었다. 집에서 보고 있을 부인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골든포토상'도 수상했다. 지난 한국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포효하는 모습이 최고의 장면으로 뽑혔다.

우승팀 KIA는 양현종을 포함해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대격전지로 꼽히던 2루수와 유격수, 외야수 부문 2명까지 KIA의 차지였다.

2루수 부문에서는 KIA의 안치홍이 140표로 박민우(NC)를 단 6표차로 따돌렸다. 안치홍은 2011년 이후 개인 통산 2번째로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0.316의 타율과 21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던 유격수 부문에서도 김선빈(KIA)이 253표를 받아 86표의 김하성(넥센)을 넉넉하게 따돌렸다. 김선빈은 올 시즌 0.370의 타율을 기록해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23년만의 유격수 타격왕이 됐다.

매년 치열한 혈전이 펼쳐지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손아섭(롯데)과 최형우, 버나디나(이상 KIA)가 수상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0.335의 타율에 193안타로 최다안타왕에 올랐다. 이적 후 첫 시즌 0.342의 타율에 26홈런 120타점으로 맹활약한 최형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황금장갑을 꼈다.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수상한 버나디나는 0.320의 타율에 27홈런 32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아섭, 최형우는 각각 개인통산 5회 수상으로 장효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은 이병규(LG·6회)다.

홈런왕 최정(SK)은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46홈런을 때리면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개인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수확했다. 최정은 유효표 357표 중 326표를 쓸어담아 이번 시상식 최다득표와 최고 득표율(91.3%)을 기록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SK 최정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SK 최정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루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6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롯데)가 수상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0.320의 타율과 34홈런(5위) 111타점으로 활약하며 롯데가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공을 세웠다. 이대호는 2006, 2007, 2010, 2011년에 이어 개인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꼈다. 1루수로는 4번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박용택(LG)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용택은 올 시즌 0.344의 타율과 14홈런 90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개인통산 4번째 수상.

관심을 모았던 이승엽(삼성)의 마지막 시즌 수상은 무산됐다. 이승엽은 79표를 받아 184표의 박용택에 이어 2위에 그쳤다.

포수 부문에서는 롯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강민호가 수상했다. 강민호는 개인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이만수(1983~1987)와 함께 포수부문 최다 수상 공동 2위가 됐다. 이 부문 최다 수상자는 김동수(7회)다.

강민호는 수상 직후 "좋은 상을 받게 되서 기분이 좋다. 4년만에 이 상을 받게 돼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특히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롯데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 마지막까지 가슴에 새기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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