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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이우현 의원 "수술 예정"…12일 소환도 불응

"혈관 수술 마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심언기 기자 | 2017-12-11 22:14 송고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제공) © News1 진현권 기자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제공) © News1 진현권 기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술을 이유로 다시 한번 검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이 의원측 변호인은 1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12일 검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 변호인은 "이 의원은 2년 전에 심혈관이 막히는 질환으로 인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통증이 와서 3주 전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오늘 혈관 조영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동안 고혈압 약을 투약하고 있었는데 최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기도해 일상생활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이 의원은 혈관 수술을 마치고나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 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1일 오전 이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은 병원진료 등을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검찰은 12일 오전 소환을 재차 통보하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이 의원측이 출석 연기를 요청하면서 소환조사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수억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체포해 지난 11월29일 구속했다.

공 전 의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에게 약 5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씨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 의원측에 항의했고 결국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씨가 5억원 외에도 5000만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의원 측에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공씨 외에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건축업자 김모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 의원은 인테리어업체 대표로부터 약 1억원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측에서 수사 무마 청탁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불법 공천헌금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씨의 수첩에서 이 의원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리스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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