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제공) © News1 진현권 기자 |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술을 이유로 다시 한번 검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이 의원측 변호인은 1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12일 검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측 변호인은 "이 의원은 2년 전에 심혈관이 막히는 질환으로 인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통증이 와서 3주 전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오늘 혈관 조영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동안 고혈압 약을 투약하고 있었는데 최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기도해 일상생활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이 의원은 혈관 수술을 마치고나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 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1일 오전 이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은 병원진료 등을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검찰은 12일 오전 소환을 재차 통보하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이 의원측이 출석 연기를 요청하면서 소환조사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수억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체포해 지난 11월29일 구속했다.
공 전 의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에게 약 5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씨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 의원측에 항의했고 결국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씨가 5억원 외에도 5000만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의원 측에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공씨 외에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건축업자 김모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 의원은 인테리어업체 대표로부터 약 1억원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측에서 수사 무마 청탁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불법 공천헌금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씨의 수첩에서 이 의원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리스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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