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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계열 '성희롱' 前 대표, 정직 4개월 징계

지난 20일 징계위 개최, 하나투어 "직원에 상처주고 이미지 훼손"
CJ "개인 일탈, 경영 관여 안 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11-23 06:40 송고 | 2017-11-23 09:16 최종수정
하나투어와 CJ오쇼핑이 합작한 여행사 CJ월디스 홈페이지. 이번에 성희롱 물의를 일으킨 대표 A씨에 대해 하나투어가 4개월 정직의 징계를 내렸다.© News1
하나투어와 CJ오쇼핑이 합작한 여행사 CJ월디스 홈페이지. 이번에 성희롱 물의를 일으킨 대표 A씨에 대해 하나투어가 4개월 정직의 징계를 내렸다.© News1
하나투어가 여직원을 성희롱해 물의를 빚은 임원에게 정직 4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23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번 성희롱 사건과 관련, 이 회사 상무이자 여행상품 판매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CJ월디스 대표이사를 지낸 A씨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징계처분을 결정했다.
정직 징계에 따라 A씨는 무급으로 징계기간 동안 대기발령상태로 지내야 한다.

A씨는 이달 9일 CJ월디스 회식자리에서 피해 여직원에게 '뽀뽀해봐', '(등을)긁어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직원은 이튿날 사내 여성위원회에 이 내용을 신고했고, 하나투어는 가해자인 A씨를 조사해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14일 CJ월디스 대표이사직에서 우선 물러났다.
당시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A씨는 "대표이사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본인으로 인해 직원이 큰 상처를 받고 고통을 주게 됐다"며 "모든 책임이 개인으로 인한 것이고 회사와 임직원에게 상처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런 결정(퇴직)을 하게 됐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하나투어 공채 1기로 24년 째 재직하고 있으며, 경영진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회식자리에서 부적절한 성희롱 언행으로 피해 직원에게 상처를 주고 기업 이미지를 훼손했기 때문에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A씨가 물의를 일으켜 물러난 CJ월디스는 CJ그룹과 하나투어가 공동 투자한 여행사로 하나투어가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CJ오쇼핑이 60%, 하나투어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 2009년 CJ오쇼핑이 지분을 하나투어에 넘겨 하나투어가 50.0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CJ그룹은 하나투어가 경영하는 회사인데다 한 개인의 일탈로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하나투어가 최대주주가 된 지 8년이 지나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CJ계열 여행사로 홍보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인 CJ오쇼핑에 여행상품을 팔 목적으로 만든 회사이고 회사 명칭에 CJ를 쓰고 있지만 지금은 최대주주인 하나투어가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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