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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낸 베네수엘라…일부 펀드들 "채권 사자" 강력 베팅

(뉴욕/런던/카라카스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1-21 01:48 송고 | 2017-11-21 06:41 최종수정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베네수엘라의 부채 구조조정 노력이 초기 매도세를 유발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 하거나 오히려 베네수엘라 부채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때 처럼 다른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채권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채무를 이행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크 본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다소 위안을 줬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채권의 높은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다.
일부 투자 펀드는 대규모 수익을 노리고 베네수엘라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 채권단이 10년이 넘는 소송 끝에 큰 수익을 올렸던 것을 상기시킨다. 지난해 엘리어트매니지먼트와 아우렐리어스캐피털매니지먼트는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주 짧고 혼란스러웠던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고위 관료들은 채권단에 정부의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채권단은 컨퍼런스콜을 조직하고, 카라카스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해 채무불이행시 채권단을 대표할 그룹 창설을 논의했다.
디에고 페로 그레이록캐피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대화가 있었고, 대화를 요청하는 변호사들과 금융 자문가들이 다수 있었다"며 고수익자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페로 CIO는 지난 몇주 동안 자신이 베네수엘라 국채와 베네수엘라 국영원유업체인 PDVSA 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27년 만기 국채를 선호했다.  

2027년 만기 국채와 PDVSA 채권은 공통점이 있다. 채권단 75%가 서명하면 채권단이 채무조정을 받아들일 것을 강제하는 조항이 없다. 이러한 집단행동조항(CACS)이 없다는 것은, 작은 투자자 그룹이 더 나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이는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이후 유명해졌다.

베네수엘라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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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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