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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석탄 수입량 2년만 최고…"코크스 금지 여파"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11-20 22:11 송고
인도가 미국에서 수입한 석탄이 지난달(10월) 210만톤에 달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월 이래 최대다.

인도 전역에 연료 부족 사태가 나타난 가운데 석유 코크스의 사용마저 금지되면서 앞으로 몇달간 인도의 대(對)미 석탄수입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의 대체물질로 널리 쓰이는 석유 코크스는 석탄보다 연소는 잘 되지만, 환경오염은 더 심각하다. 수도 뉴델리와 인근 일부 주는 최근 대기오염 억제를 위해 석유 코크스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환경주의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기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다른 도시들도 규제를 강화하거나, 아예 전국적으로 석유 코크스 사용 및 수입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1~20일까지 인도의 대미 석탄 수입량은 약 150만톤 정도로, 이미 지난달 수치의 70%를 넘어섰다.
인도 3대 시멘트 회사의 한 고위 임원은 "모든 시멘트 회사들이 석유 코크스의 대안을 찾고 있다"며 "현재는 모두가 미국산 석탄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고객에게 판매한 미국산 석탄 7만톤 가운데 3만톤은 대금을 받았으나 나머지 4만톤은 아직인 상태"라며 나중에 자체적으로 석탄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에 4만톤 대금을 도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시멘트 회사들은 2700만톤에 달하는 인도의 연간 코크스 수요의 75%를 담당한다. 더 규모가 작은 석회 제조업계 역시 코크스 대신 미국산 석탄 사용을 고려하고 있어 수입량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온라인 석탄거래소 코얼샤스트라(CoalShastra)의 설립자 푸닛 굽타는 "뉴델리 지역에서 2주전 7100~7200루피던 미국산 석탄 가격이 현재 8200~8300루피에 거래중"이라고 말했다.

코크스 사용 금지 조치는 인도 석탄 수입량을 줄이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계획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인도의 석탄 수입량은 지난 2달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월 인도의 석탄 수입량은 전월 1610만톤에서 1740만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최대치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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