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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소한 아프리카에서는 위기 속 안전 통화"

파리 오프라인 비트코인 거래소 고객 1/3 아프리카인
"아프리카 은행계좌보다 핸드폰 많아 비트코인 신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20 12:45 송고
가상화폐 비트코인. © AFP=뉴스1
가상화폐 비트코인. © AFP=뉴스1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소한 아프리카에서는 달러, 엔보다 더 안전한 통화로 여겨진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소재 오프라인 비트코인거래소인 '라메종뒤비트코인'을 방문하는 고객 1/3은 아프리카로 비트코인을 보내기 위해 대기줄을 기다렸다.

마누엘 발랑트 라메종 공동창립자는 블룸버그에 "아프리카에는 은행 계좌보다 휴대전화(cellphone)가 훨씬 더 많다"며 "전화기만 있으면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재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짐바브웨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시세 대비 두 배로 뛰었다. 블룸버그는 '짐바브웨'를 언급하며 '무너져가는 경제국에서 사는 거주민들이 은행 거래 없이도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이 선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정치적 위기에서 예금을 보호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지역통화 절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관련 헤지펀드 '앨타나 디지털화 펀드'의 앤드류 밀네 수석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한 도피처"라고 말했다. 그는 "자폭하는 은행들에 취약하지 않은 자산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2009년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통화가 폐기되면서 미국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가상화폐들로 거래가 이뤄진다.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가상화폐로 재화와 서비스를 매입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그러나, 아프리카 곳곳에서 비트코인을 받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고 발랑트 라메종 공동창립자는 들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냐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비트페사'는 케냐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에서 비트코인 국제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리의 라메종 거래소 근처에 위치한 많은 매장들은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명시했고 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거래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라메종 인근 의류매장 운영자는 블룸버그에 "지난해 판매 가운데 비트코인 거래는 20건이었다. 주로 아프리카인이었고, 나머지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인들이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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