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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사령관 "트럼프 불법 핵공격 명령시엔 불복"

"트럼프에 '그건 불법'이라고 솔직히 말하겠다"
"미군은 멍청하지 않아…이런 대처법 자주 생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1-19 11:04 송고
존 하이텐 미군 전략사령관. © AFP=뉴스1
존 하이텐 미군 전략사령관. © AFP=뉴스1

미군 핵무기를 관할하는 최고위급 사령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인 핵 공격 명령이 있을 경우 이에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미 CBS뉴스에 따르면 존 하이텐 미 전략사령관은 이날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라고 판단되는 지시를 내린다면 이에 솔직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하이텐 사령관은 "만약 이것(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불법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가? 나는 '대통령 각하, 그것은 불법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 합법이냐고 물을 것이고 우리는 옵션을 고안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텐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에 위반되는 공격을 명령하는 상황을 자주 상상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한 일이 현실화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불법적인 명령을 따른다면 "여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할 것"이라고 하이텐 사령관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몇몇 사람들은 우리를 멍청하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린 실제 이런 일들을 많이 생각한다. 책임이 있는데 어떻게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더힐은 하이텐 사령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북 언사에 뒤이어 나온 것이라고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통해 세계 정상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으며 지난 8월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화염과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한 수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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