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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YS아냐…평화개혁연대로 당 정체성 지킬 것"

"안철수 중도보수통합 거론하며 제2의 YS길 가려해"
"평화개혁연대 분당, 신당창당 위한 모임 아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11-18 18:45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중도통합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 제2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한다고 비판을 하면서 자신을 비롯해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은 '평화개혁연대'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당의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통합·연대와 관련한 당의 끝장토론을 앞두고 안 대표가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 '평화개혁연대'를 통해 제동을 걸겠다는 것으로 통합과 관련한 안 대표 측과 호남 중진 의원 간 세(勢) 대결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심을 근거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안 대표 측과 악화되고 있는 호남 민심을 근거로 연대 및 통합에 부정적인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오는 21일 끝장토론 전까지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대 및 통합에 부정적인 호남 중진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나오지만 박 전 대표는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평화개혁연대'는 분당이나 신당 창당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출마 때 거론했던 중도보수 지향으로 탈(脫) 햇볕정책, 탈호남,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는 전대 과정에서 안 대표 스스로 수습·정리해 '국민의당은 DJ다'라고까지 말했다"고 운을 뗐다.

국민의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 호남인 만큼 안 대표의 중도통합 시도가 호남과의 결별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전대 과정에서의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저나 중진들이 '통합불가'를 설명하면 안한다더니 하루, 이틀 후면 측근 또는 본인 입을 통해 통합·연합·연대, 이제는 중도보수통합으로 '3당통합'까지 거론하며 제2의 YS길을 가려한다"며 "그러나 안철수는 YS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안 대표 측에서는 호남중진들이 민주당과 통합하리라 의심한다"며 "상호불신이 극에 달했다. 분열의 길로 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점입가경이다. 안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통합을 안한다면서 추진하고, 바른정당 등 중도보수 통합이 창당정신이라면,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이것은  당초 다당제의 창당 정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 중진의원들이 추진하는 '평화개혁연대'에 대해서도 "평화개혁연대는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자는 의원들의 자발적인 당내 서클이지 분당이나 신당 창당을 위한 모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개혁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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