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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안하면 안했지…" 安·千 똑같은 말한 까닭은?

안철수 "내가 한국당하고 뭘 한다고요?" 펄쩍
천정배, 민주당行 가능성에 "당신들이나 가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11-18 09:00 송고
 
 

최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인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똑같이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 연대, 나아가 통합까지 바라보고 있는 안 대표는 전날(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까지도 함께 하려는 것 아니냐는 호남계 일각의 시선을 전하자 혀를 차면서 "내가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내가 한국당하고 뭘 한다고요?"라고 펄쩍 뛰었다고 한다.

안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때 저는 일관되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어떻게 그러느냐"고 답답해하면서, "(한국당과 함께 할 것이면) 차라리 정치를 안 한다"고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천 전 대표도 같은 날 당 관계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본인의 더불어민주당행(行) 가능성에 "나는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당신들이나 가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천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떠날 이유는 없다"면서 당내 노선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호남계에서는 안 대표가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까지도 함께 하려 한다는 우려를, 안 대표 측은 호남계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21일 의원 워크숍을 통해 '솔직한 질문과 정직한 답'을 하면 내홍은 해결될 일이라고 한 당 지도부는 진단했다.

다만 안 대표가 통합에 방점을 찍은 듯한 지난 16일 덕성여대 강연, 집단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 구성도 모색할 수 있다는 호남계의 언급 및 각종 격앙된 표현들이 오해를 푸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선거연대 뿐만 아니라 통합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천 전 대표는 통합은 물론 선거연대에도 반대하고 있어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는 평행성을 달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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