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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4강' 지도자 선호는…시진핑, 트럼프, 푸틴 順

갤럽조사…국가 선호는 미국 57%, 중국 36%, 일본 2% 순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11-17 10:38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우리 국민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미·중·일·러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57%가 미국을, 36%가 중국을 선택했으며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2%, 0.4%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60대 이상에서 약 65%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도 55% 내외로 중국을 앞섰다. 반면 40대는 미국(46%)과 중국(49%)을 비슷하게 중시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갤럽조사에서는 71%가 미국, 18%가 중국을 답했고, 그해 7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에는 미국(56%) 대비 중국(35%)의 비중이 늘었다.

갤럽은 "중국은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강경 반발하며 경제적 보복 공세까지 펴오다가 최근에서야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주변국 관계 인식은 지난 5월과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네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9%), 트럼프 미국 대통령(25%), 푸틴 러시아 대통령(14%), 아베 일본 총리(6%)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25%)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올해 5월 호감도 9%에서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1월 초 방한이 한국 내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가 29%, '호감 가지 않는다'가 59%였다.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 높은(20대 12%, 60대 이상 40%) 특징을 보였다.

앞서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기록했지만,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올해 5월에는 25%로 하락했다. 갤럽은 "최근 경제 마찰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시 주석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예전만 못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인 10명 중 9명(89%)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6%에 그쳤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4%, '호감 가지 않는다' 68%였고 의견유보가 18%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갤럽은 "주변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정치 지도자 개인 이미지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과거 역사적 배경과 현재 한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 국내 언론의 보도 태도 등 여러 요소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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