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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바른정당 통합 추진시 탈당?…생각 들킨 기분"

"의원총회 등 아무런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10-23 10:26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2017.10.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2017.10.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3일 안철수 대표 등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시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가)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국회 1년을 국민 앞에 결산하는 국정감사 기간"이라면서 "왜 이런 것(바른정당 통합 및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을 아무런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두면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더라도 국감 끝나고 한 번 토론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거지, 이렇게 드라이브하면 이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 의원이 5명 밖에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을 알고 의원들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더 많아졌다"고 받아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 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에는 "군불은 때지 않았다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면서 "유 의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12월 통합 선언설'에는 "물론 전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이라며 "제가 볼 때는 5석 내외, 최대 7-8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을 위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의 지역 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또한 본인을 포함해 천정배·정동영·최경환·유성엽 등 호남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 전날(22일) 당내 의원간 소통을 위한 바이버방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 3당 체제가 되는 만큼, 국민의당은 이 구도에서 선도정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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