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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름의 VS①] 양세종vs우도환…92년생 핫루키, 주연 급부상 진짜 이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10-21 12:12 송고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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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주연을?"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함께 공통적으로 실감, 공감하고 있는 연예계 이슈는 '20~30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이다. 입대를 앞둔 김수현과 이준뿐만 아니라 이민호,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 등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올해 잇따라 입대하면서 기근 문제는 더욱 도드라졌다. 공유와 송중기, 조인성, 현빈, 강동원 등 톱배우들과 신인 남자 배우들 사이 자리했던 스타급 배우들의 부재가 군입대로 더욱 실감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실제로도 연예계 관계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배우'가 캐스팅 선상에 오르고, 신인들은 연차와 인지도에 비해 다소 과분한 배역을 감당하게 되는 광경이 벌어졌다.

양세종과 우도환, 강민혁과 이서원, 엑소 카이와 유키스 준 등의 주연 급부상 배경은 현 연예계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남자 배우 기근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이전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 온 현상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기 어려웠던 만큼, 남자 배우 기근현상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상파 외에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 등에서도 드라마를 제작하고 드라마 제작 편수는 이전보다 월등히 많아졌지만 캐스팅 폭이 여전히 좁다. 학원물이나 청춘물 등을 통해 새로운 배우를 발굴해야 하지만 제작사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결국 최종적으로는 안정적인 선택을 내리고, 이는 기근현상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 2017년 연예계 공식 핫루키 양세종 vs 우도환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이 같은 한계 가운데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이 꼽는 핫 루키는 단연 배우 양세종과 우도환이다. 이들은 92년생 동갑내기 배우로 비슷한 시기에 인지도를 얻고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연예계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공식 라이징 스타가 됐다. 양세종의 데뷔작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고, 우도환의 데뷔작은 지난 2011년 방송된 MBN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지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마스터'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각각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 주연으로 활약 중이라는 점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활약이 돋보였던 이들인 만큼, 이들이 주연급 남자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뿐만 아니라 주연 도전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 역시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 상대역인 서현진, 유지태와의 연기 호흡에 있어서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양세종과 우도환의 빠른 지상파 입성은 남자 배우 기근 현상과 무관하지 않지만, 뜻밖의 캐스팅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SB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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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지상파 주연 안착, 캐릭터 성공적

'사랑의 온도'와 '매드독'이 각각 8~9%와 5%대의 시청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 양세종과 우도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이슈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에서 작가 이현수(서현진 분)에게 직진 사랑을 펼치는 연하남이자 셰프 온정선 역으로 단숨에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따뜻하면서 다정한, 그리고 어른스러운 온정선 캐릭터는 양세종의 것으로 각인됐고 하명희 작가의 대사 톤과 필체를 자신만의 연기로 살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우도환이 '매드 독'에서 맡은 역할은 전직 사기꾼 김민준 역이다. 김민준은 독일 입양아로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우면서도 날카롭고 영리한 김민준은 파악하기 힘든 다양한 표정으로도 시청자들조차 그 속내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자신의 외모와도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 설정으로 더욱 매력적인 김민준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고,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매순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KB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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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성 부른 스타성

라이징 스타들이 연기력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들은 스타성까지 갖춘 배우들로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보여줬던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양세종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차도남 도인범부터 '사임당, 빛의 일기'의 능청스러운 인문학자 한상현과 '듀얼'의 복제인간까지 얼마되지 않은 필모그래피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우도환 역시도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구해줘' 그리고 '마스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단숨에 여성 팬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데뷔 초반부터 빠르게 팬덤을 형성한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 모두 앞으로 어떤 스타로 성장해갈지 주목되고 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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