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최순실씨(61)가 "정신적 고문으로 제가 웜비어 같은 사망상태가 될 정도"라는 언급에 대해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비판했다.
20일 열린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두고 벌어진 인권침해 논란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박근혜가 뛰니까 최순실도 뛴다"며 "최순실은 고문만 있었다면 자기가 웜비어가 됐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최씨에게도 공로가 있다. 최소한 우리 대한민국에는 고문이 있지 않다는 걸 세계 만방에 알렸다"면서도 "사법부를 무시하는 이런 언행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추상같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박 전 대통령을 지금도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우리나라 정의가 죽었다는 것이다"며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시켰고 사법부 판단에 의거해 구속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사법부 판단에 의해 구속연장이 됐는데 이제 와서 침대가 없다고 한다. 무슨 구치소가 5성호텔이 아니다"며 "나도 (구치소에서) 살아봤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방식으로) 외국 로펌과 함께 법정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옮아가고 있다. 사법부에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재판에 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최완주 서울고법원장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저하고 재판 인연을 기억하냐"며 "수십 번 뵀지만 거기에 승복하고 늘 부드러운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대한민국에서 사법부가 가장 신뢰를 받고 정의를 지킨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4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재판장이었던 최 법원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 의원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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