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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PO 3차전서 두산의 선발야구 되살릴까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0-20 08:40 송고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자랑이던 선발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20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관건은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티느냐다.

두산의 최대 강점은 강한 선발진.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니퍼트와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이 지난 2년 간 포스트시즌 호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르다. 지난 1~2차전에서 1, 2선발이 모두 흔들렸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나란히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선발진의 연이은 부진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계산이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산은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승을 거뒀지만 연이은 초반 대량실점에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팀 성격을 바꾸기도 어렵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강한 팀은 선발이 최대한 버텨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덕주, 이용찬, 김강률 등 필승조가 있지만 NC만큼 불펜진이 풍부한 상황도 아니다. 선발진이 강한 선수단 구성상 선발로 나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1, 2차전에서 니퍼트와 장원준이 연달아 실점을 하면서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보우덴에게도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18승을 올린 보우덴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반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나선 보우덴의 시즌 성적은 3승5패, 평균자책점 4.64다. 

최근 NC 타자들의 기세도 사납지만 보우덴 개인적으로도 지난해만큼의 페이스는 보이지 못했다. 더구나 이날 상대 선발 해커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3⅓이닝 1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도 팀 승리와 선발진의 자존심을 모두 챙겨야 한다. 여러모로 보우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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