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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현수X권수현 "'청춘시대2' 배우 중 가장 신난 사람? 세 얼간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10-22 10:00 송고 | 2017-10-22 14:31 최종수정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지난 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의 '신 스틸러'는 누구일까. 분량은 적지만 등장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시선을 끄는 캐릭터를 되짚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은 단연 '세 얼간이'다. 친구로 나오는 윤종열(신현수 분), 황우섭(권수현 분), 신율빈(윤용준 분)은 똘똘 뭉쳐 다니며 극에서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세 얼간이가 출연하는 장면이 많진 않았지만, 이들은 드라마에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을 톡톡히 발산했다.
세 얼간이는 실제로도 무척 돈독한 사이다. 처음으로 함께 촬영을 한 날 즐겁게 뒤풀이를 하며 피어난 우정은 작품이 끝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서로의 SNS에 들어가 댓글을 남기고, 함께 모여 축구 게임을 하는 등 틈날 때마다 우정을 다지고 있다고. 덕분에 세 사람은 어느새 동료에서 '실친'(실제 친구)이 됐다. '청춘시대 2'에서 빠지면 섭섭한 세 얼간이 가운데 신현수와 권수현이 최근 뉴스1을 찾았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청춘시대 2'가 막을 내리면서 세 얼간이도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섭섭함이 클 것 같다.

신현수(이하 신) 그렇다. 헤어지려니 섭섭하더라. 특히 마지막 촬영 때 용준이가 울려고 하는데 나도 울컥했다. 그런데 이때 찍은 장면이 편집돼 아쉽다. 종열이가 은재와 이별한 후 우섭이와 율빈이가 '밥이나 먹자'하면서 위로를 해주는 신이었다. 종열이와 친구들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나오지 않았다. 사실 시청자들은 은재 시점으로 드라마를 보는 것이라 편집된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장면이 없어야 은재와 종열이의 관계가 아예 끝난 것으로 보일 테니. 다만 세 얼간이 입장에선 마지막 촬영, 마지막 신이 없어져 아쉬웠다.

Q. SNS를 보면 세 얼간이가 정말 활발하게 소통하더라. 실제로도 '절친'인 듯하다.

권수현(이하 권) '청춘시대 2'를 찍으면서 가장 신난 사람들이 우리 셋이라는 말이 있더라.(웃음) 사실 내가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현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처음 만난 날 빨리 친해지려고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말도 놓으라고 했다. 그래야 더 친해지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내가 원래 (사람들에게) 말을 잘 놓지 못한다. 심지어 동생들한테도 반말을 안 한다. 그런데 형이 먼저 '우리 친구 역할인데 말 놓고 편하게 하자'라고 한 거다. 정말 고마웠다. 처음 촬영한 날 다 같이 위닝이라는 축구 게임을 하러 갔는데 그때 같이 술도 마시고 하면서 확 친해졌다. 그다음부터는 세 얼간이와 함께 하는 촬영이 기다려졌다.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작품을 하면서 천천히 친해지다가 끝나고 확 친해지는 거였다. 그때부터 다시 촬영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친해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현수와 용준이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Q. 실제로도 친해졌으니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다.

되게 재밌게 촬영을 했다. 서로 너무 친해서 현장 가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다들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단체 채팅창에서 만날 수다를 떨었다. 덕분에 연기를 할 때도 호흡이 좋았다.

세 얼간이가 함께한 장면은 거의 저희가 만들어낸 거다. 감독님이 '이런 상황이 있는데 너희들이 대사를 짜'라고 하면 우리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각자 '내가 종열이면, 우섭이면, 율빈이면 어떨까'를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이걸 즉석에서 연기한다. 족구를 하고 나와서 공을 던지는 것도 다 '애드리브 연기'였다. 그냥 우리끼리 계속 논 거다. 덕분에 모든 신이 다 재미있었다. 연기를 하다가 좀 과하면 감독님한테 혼나기도 했지만.(웃음) 우리끼리 즐겁게 연기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JTBC 드라마 '청춘시대2' 배우 신현수-권수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세 얼간이의 막내 윤용준의 매력이 궁금하다.

용준이가 '쇼미더머니6'에 나온 래퍼 넉살 성대모사를 정말 잘한다. 그걸 보면 우리는 놀리기 바빴는데 진짜 잘하기는 한다.(웃음)

용준이가 애교가 많다. 또 정말 잘 생겼다. 그런 단발머리나 '2:8 머리'를 하면서 잘생기기가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용준이한테 '우리는 그런 머리 하면 안 된다. 넌 진짜 잘 생긴 거다'라고 했다.

또 칭찬을 하자면 용준이가 제대로 된 연기를 한 게 '청춘시대'가 처음이다. 이름이 있는 역할이 처음이었다. 그때 용준이가 '내가 처음이라 잘 모른다'라고 하면서 엄청 긴장을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느긋하게 자기가 할 거를 다하더라. 호흡을 아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얘 뭐지?' 싶었다. 평소에 보면 용준이가 연기를 할 때 긴장하지 않는다. 끼가 타고났다.

Q. 신현수와 권수현, 서로를 칭찬해보자.

현수는 일단 너무 착하다. 그리고 연기를 잘 한다. 현수가 종열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수현이 형은 옆에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호흡을 이끌어준다. 정말 좋은 형이다.

우리 이러지 말자. (일동 웃음)

Q. 다른 작품에서도 세 사람이 함께 연기를 하고 싶겠다.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약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면 '스물'이나 '위대한 소원' 같은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친구들끼리 모여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리면 재밌을 것 같다.

Q. 세 얼간이의 '케미'가 좋은데 연기 외에 예능을 함께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예능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셋이 함께 '꽃보다 청춘'에 출연해보고 싶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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