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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의 천국, 미국서 문닫는 쇼핑몰…소매업의 미래는?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55 저자 | 2017-10-10 14:33 송고 | 2017-10-10 15:00 최종수정
© News1
쇼핑몰 안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시어즈와 J.C.페니컴퍼니와 같은 쇼핑몰 기반의 백화점 체인들은 2017년에 수백 개의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다가오는 10년 동안 더욱 많은 소매업 체인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폐쇄된 점포들이 피트니스 센터, 교회, 사무실, 공공도서관, 영화관, 의료 센터와 같은 대형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업종으로 전환되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최초의 현대적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는 미네소타 에디나의 사우스데일 센터는 1956년에 개장하여 데이튼 백화점과 도널드슨 백화점이 자리를 잡았다. 20년 후 사우스데일은 JC페니가 입주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으며 쇼핑몰의 매출은 호황을 누렸다.

그 후 백화점은 미국 교외에 자리 잡은 실내 쇼핑몰의 주류가 되었다. 그러나 올해에만 많은 수의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된다. 6월 초 시어즈는 케이마트와 오토센터를 포함하여 72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2017년에 170개 이상의 매장이 폐쇄되며 한때 미국 소매업체의 대명사였던 시어즈는 5년 전에 비해 매장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다른 유명한 소매업 체인인 JC 페니도 최근 방문객과 판매 감소로 인해 138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폐쇄되는 점포들은 4월부터 청산에 들어가 6월 말에 폐쇄가 완료되었다.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면 건물 임대료의 상당부분을 백화점이 차지하고 있던 쇼핑몰 자체도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회사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쇼핑센터의 20~25%(220개~275개)가 백화점 폐쇄로 인해 향후 5년 이내에 문을 닫을 전망이다. 소매업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쇼핑몰의 쇠퇴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습관 변화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더 선호하거나 물건 대신 체험에 돈을 쓰고자 한다.

뉴욕시티칼리지의 건축학과 교수이며 ‘도시 교외의 생활 방식 재편(Retrofitting Suburbia)’의 저자인 준 윌리엄슨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쇼핑몰에 입주해 있는 백화점의 미래는 상업적 목적보다는 다른 커뮤니티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며 "단순히 말해 미국에서는 너무 많은 쇼핑몰(백화점)이 건설되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내에서 백화점은 약 3600만 평방피트(약 100만 평)의 면적이 폐쇄된다. 윌리엄슨 박사는 폐쇄된 점포들이 피트니스 센터, 교회, 사무실, 공공도서관, 영화관, 의료 센터와 같은 대형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업종으로 전환되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소위 ‘리테일 클리닉(Retail clinic, 대형마트, 슈퍼마켓, 약국 등에서 감기 치료 및 예방접종 등 비교적 간단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은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07년과 2009년 사이에 리테일 클리닉을 찾은 사람들은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과 저녁 시간에 4배나 늘어났다.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쇼핑몰 안의 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15% 증가했으며 긴급 진료소의 1/3은 쇼핑센터 안에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내슈빌의 원헌드레드 오크스 몰(One Hundred Oaks Mall)은 백화점 중 하나를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로 전환했으며 메디컬 센터는 쇼핑몰 면적 85만 평방피트(약 24,000평)의 절반 이상을 임대했다. 나머지 공간은 여전히 소매업 점포들이 차지하고 있다.

교회의 교구와 도서관과 같은 커뮤니티 센터도 비어 있는 백화점을 찾고 있다. 켄터키 주의 서덜랜드 크리스탄 처치는 2010년에 렉싱턴 몰을 810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건축가들은 이를 보육원과 학교,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으로 개조했다.

다른 쇼핑몰은 비어 있는 백화점을 러닝머신과 자전거 운동기구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스크랜턴에 있는 스팀타운 몰에 있던 글로브 백화점은 크런치 체육관이 되었다. 체육관은 2016년 5월에 문을 열었으며 인근에 살고 있는 1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주의 밀피타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밀피타스 타운 센터 내의 버려진 백화점을 24시간 운영되는 체육관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실내 쇼핑몰도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JC페니는 올해 안에 수십 개의 백화점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사우스데일 센터의 백화점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쇼핑몰의 소유주는 12만 평방피트(약 1만1000평)의 공간에 400만 달러를 들여 라이프타임 피트니스 클럽으로 개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매업장의 폐쇄 현상은 수많은 쇼핑몰들이 백화점들이 양쪽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형태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제 쇼핑몰 소유자, 개발업자, 소매업자들은 새로운 실험 앞에 섰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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