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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몸' 박근혜·이재용, 구치소에서 맞는 추석명절은?

연휴 중 3일 운동…송편·백설기 등 특식제공
변호인 접견 불가…재판 기록 등 검토할 듯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2017-09-30 08:00 송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News1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News1

열흘 간의 장기간 추석 연휴가 30일 시작된 가운데 국정농단 관련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순실씨는 구치소에서 명절을 맞게 됐다.

29일 교정본부는 수용자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긴 연휴를 고려해 접견일을 늘리고 명절 특식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수용자들은 토요일인 30일과 7일, 임시공휴일인 2일 가족 및 지인 일반 접견을 할 수 있으나, 세 날 모두 변호인 접견·장소변경 접견은 불가능하다. 교정본부는 접견이 허용되는 날에는 실외운동 역시 허용했다.
지난 3월31일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과 지난 2월17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 부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인 4일 기결수 합동차례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미결수인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참여할 수 없다.

이들은 추석 당일 서울구치소 차림표상 조식인 모닝빵과 잼·샐러드·스프·우유, 중식인 닭곰탕·미역줄기볶음·채소와 쌈장·무생채, 석식인 미소된장국·콩나물밥과 양념장·김·열무김치 식단으로 명절을 날 예정이다. 이날 특식은 송편이 나오며, 3일은 옥수수, 9일은 맛밤이 제공된다.

평소 변호인 외 접견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의 접견마저 금지된 연휴기간 동안 독방에서 평소처럼 일과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장기간 지속된 주4일 재판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다. 검찰은 다음달 16일이 구속 만기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구속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뇌물 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에 들어간 이 부회장은 연휴가 끝나고 첫 공판인 12일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할 예정으로, 재판 관련 기록 등을 살피며 2심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평소 일과 시간 중 독서·운동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씨. © News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씨. © News1

지난 1월2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실장과 지난해 11월3일 직권남용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된 최씨는 본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이후 김 전 실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최씨는 건강 외에도 공범 분리 및 재판 준비 등 문제로 인해 현재는 서울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이들에게는 추석 당일 동부구치소에서 조식으로 모닝빵·두유·양배추샐러드를, 특식으로는 사과와 돼지고기채소볶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구치소 측은 2일 수용자들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백설기떡을 지급할 계획이라 밝혔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내달 17일 첫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김 전 실장은 연휴 직전인 29일 변호인들을 접견하고 재판 관련 자료를 건네받았다. 김 전 실장은 재판 기록을 살피며 항소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심장에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하고 지난달 건강검진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김 전 실장은 운동시간 외에는 독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번 명절도 딸 정유라씨와 함께 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씨는 최씨 접견을 시도한 바 있으나 교정당국은 공범관계 및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불허했다. 최씨는 지난 6월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학 특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현재 박 전 대통령과 뇌물 등 혐의로 1심 재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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