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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 감지 괴물체는 컨테이너 가능성(종합)

(진도=뉴스1) 남성진 기자 | 2017-09-26 15:35 송고 | 2017-09-26 15:39 최종수정
세월호 참사 당일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 레이더 영상에 포착된 주황색 물체 (세월호 선체조사위 제공)© News1
세월호 참사 당일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 레이더 영상에 포착된 주황색 물체 (세월호 선체조사위 제공)© News1

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에 감지된 '주황색' 물체에 대한 검증 결과, 괴물체는 컨테이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세월호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컨테이너 반사파 감지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3분 42초쯤 세월호 근처에서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 레이더 영상에 포착된 '주황색' 물체에 대한 검증을 위해 실시됐다.

당시 세월호 옆에 붉은색 괴물체가 나타나면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를 레이더가 잘못 인식한 것이라는 주장과 잠수함, 허상 등 3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10m 간격으로 컨테이너를 연결해 관측하는 모습(세월호선체조사위 제공) © News1
10m 간격으로 컨테이너를 연결해 관측하는 모습(세월호선체조사위 제공) © News1

선조위는 컨테이너 8개를 5m와 10m, 15m, 20m 간격으로 연결해 순차적으로 해상에 투여해 관측선 레이더를 통해 확인하는 예비관측을 벌였다.
이번 관측 결과 진도 VTS 레이더 영상을 통해 컨테이너가 레이더상에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컨테이너가 수중에 절반 이상 잠겨 반사면이 좁은 상황과  컨테이너가 무더기로 있는 상황도 실험한 결과 10∼20m 간격으로 연결한 각각 컨테이너가 모두 한 무더기로 감지됐다.

컨테이너 간격 10m 3개, 20m 4개  부력재 조정하는 실험 모습 (세월호선체조사위 제공)© News1
컨테이너 간격 10m 3개, 20m 4개  부력재 조정하는 실험 모습 (세월호선체조사위 제공)© News1


또 세월호 참사지역에서 컨테이너를 표류시킨 실험에서도 컨테이너들이 조류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컨테이너의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해 부력제를 삽입했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레이더 영상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조위 관계자는 "실험 결과 컨테이너는 크기가 작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추정은 결국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이번 실험의 진도 VTS 레이더 영상을 받아 사고 당시 레이더 영상의 괴물체 형상·이동속도와 비교하는 등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선조위가 국민의 의혹을 규명해야 할 의무도 있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며 "컨테이너가 분명하게 레이더 영상에 포착돼 괴물체가 허상이라는 추정은 가설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고 당시 진도VTS 영상모델과 현재 사용하는 기기가 다를 수 있으며, 거리분해능, 방위분해능 등을 비롯해 레이더 개보수 기록 등을 검증해야 하는 만큼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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