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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전쟁 가능성 50%…매일 한국인 2만명 사망"

LA타임스, 시나리오 분석…"이라크·아프간 때와 달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9-26 15:33 송고 | 2017-09-26 15:5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북한과 미국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한반도에서 '핵 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이 발생하더라도 매일 한국인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LA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체는 "쿠바 미사일 위기 때를 제외하면 현재는 역사적으로 핵전쟁에 가장 가까워졌다"는 터프츠대학 플레처 법률·외교대학원 학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짚어봤다.

스타브리디스는 "북미 간 재래식 전쟁 가능성은 50대 50이고, 핵전쟁 10%"라며 자신의 예측치를 전하면서 북미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되는 사례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령 괌이나 괌 인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를 들었다.

스타브리디스는 곧바로 미국은 한반도 인근에 항공모함 타격전단을 이동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북한 해안의 발사 시설에 공습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4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가했던 공격과 유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반격에 대해선 "비무장지대 북쪽 산악에 배치된 약 1만1000문의 야포로 3만5000명의 주한미군에 공격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드론과 공습으로 포대를 파괴하려고 시도할 것이지만 이것은 수일이 걸리며 이 시간 동안 북한은 서울과 서울 시민을 향해 포를 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공군 퇴역 장성 롭 기븐스는 "수많은 미국인들은 그것(북한과의 전쟁)이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간 침공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를 것이다"며 "매일 한국에서 2만명이 숨질 수 있으며, 이 수치도 핵전쟁이 돌입하기 전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핵무기가 컨테이너선을 통해 빼돌려지거나 아시아 내 미군기지 등에 투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븐스는 "체제 생존을 전면적으로 추구할 때, 그들은 미국을 쫓을 것이다. 그들은 이기지 못할 것이지만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정권이 붕괴되고 있다고 판단이 들면 핵무기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톤 트로이대 교수는 "북한은 취약하다. 그들은 오랜 기간 재래식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 그들은 대량살상무기에 손을 뻗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쟁터에서 패배를 인정하기 전에 전 세계를 파괴하거나 내가 데려갈 것이다"고 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매체는 새로운 한국전쟁에서 예측할 수 없는 변수 중 하나는 중국의 개입 여부라고 들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 8월 11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은 만약 북한이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만약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정권을 전복하고 한반도 정치 지형을 변화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다면 중국은 그들이 그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대다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과거와 달리 한반도로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공습은 강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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