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축구협회, 히딩크에게 메일 보냈다… 역할-조건 회신 기다리는 중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9-26 12:01 송고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떤 역할과 조건을 원하는지,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 News1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떤 역할과 조건을 원하는지,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 News1

대한축구협회가 26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열고 팬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히딩크 활용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도움을 받을 것이고, 어떤 도움이 적절할지 만나서 논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호곤 위원장을 비롯해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조영증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등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7차 기술위원회를 열었다.

심사숙고가 길어졌다. 애초 예정된 김호곤 위원장의 브리핑 시간은 11시. 하지만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은 11시45분경 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만큼 고민이 깊었다는 방증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평가와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의 로드맵, 신태용 감독을 보좌할 코치 선임, 히딩크 감독 활용법, U-23 대표팀 감독 선임 등을 논의했다.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이 향한 것은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 활용방안'이었다. 일단 도움은 고맙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과 관련한 논란이 컸던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여러 차례 말했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까지 간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앞으로도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로 먼저 신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후 구체적 설명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이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우리도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한 뒤 "구체적인 방안은 히딩크 감독과 만나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위원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과 논의하고 협의하고 동의해야하는 과정이 있다. 우리가 지금 공개적으로 제안할 경우, 히딩크 감독의 생각과 맞지 않을 때는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 따라서 지금은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발표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처음 공개하지만 이미 축구협회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동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조건은 무엇인지 의사를 물었다"고 말한 뒤 "메일을 잘 받았다는 답변은 왔으나 이후 추가적인 내용은 없다. 회신이 오면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호곤 위원장은 "오는 10월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 때 히딩크 감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다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