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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수회담, 보여주기 정치쇼에 왜 들러리 되나"

"10명 쭉 앉혀놓고 밥한그릇…뭐 하겠다는 건가"
"국정원 정권 바뀔 때마다 강아지처럼 쫄랑거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9-26 09:44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영수회담 불참과 관련, 현 정부를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송파우체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27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여야 전부 불러서 청와대 행사하는 것은 뻔하다"며 "사단장 사열하는 것, 보여주기 정치쇼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로 대화를 하려면 1대1로 한시간 반, 두시간 나라 전체 현안을 두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런데 10명을 쭉 앉혀 놓고 밥 한그릇 주고 한사람당 2~3분밖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사람씩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해법이 나올 수 있는데 (여야 대표, 원내대표) 전부 부르는 것은 추석을 앞두고 그림 맞추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쇼를 하는데 왜 야당이 들러리가 돼야 하나"라고도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청와대 수석이 왜 나한테 직접 전화를 하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없나"라고 반문하며 "실장이 지난번에 올 때도 우리는 기자들에게 비밀로 했는데 기자들 잔뜩 데려와서, 청와대 수석도 쇼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25일)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사령관에게 한국의 엄중한 상황을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왔다"며 "그런데 북핵이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서 (현 정부는) 정반대의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저쪽(청와대)은 대화론자이자 유화론자이고 우리는 대북 강경론자이다. 그런 상태에서 만나 무슨 할 이야기가 있나"라고 쏘아 붙였다.

홍 대표는 1대1 회동을 지속해서 제기하면서 "단둘이 만나면 문제가 달라진다. 토론을 통해 해결할 길도 보일 것"이라며 "그게 아니고 한마디씩 하고 '나는 내 갈길을 간다' 이런 회동은 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이명박 정부 비판 세력 제압활동' 조사 결과에서 과거 홍 대표를 겨냥한 글도 있었음이 드러난 데 대해서는 "그건 말도 안되고 이간질을 붙이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필요한가. 정권 바뀔 때마다 앞장서서 강아지처럼 쫄랑거린다"고 했다.

이어 "앞장 서서 저짓을 하는 기관에, 1년마다 우리 국민 세금을 수조원씩 주면서 존치시킬 필요가 있나"라며 "어이가 없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간질 붙이는 게 참 비열하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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