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연경 "이제 새로운 시작…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9-26 08:33 송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세계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4연승을 이끈 '홍성진호'의 주장 김연경(상하이)이 희망을 이야기 했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0~24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B조 아시아지역예선에서 북한, 이란, 베트남, 태국을 완파하고 조 1위로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름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나서 월드그랑프리 2그룹, 아시아선수권을 거쳐 세계선수권 예선까지 잘 마무리 지은 김연경은 "드디어 끝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연경은 귀국 후 "제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던 세계선수권 예선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태국에게 최근 계속 졌었는데 설욕해서 다행이다. 올해 대표팀 일정을 잘 마친 것 같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태국을 3-0으로 제압하고, 최근 상대전적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김연경은  올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3개의 국제 대회에 나서며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는 월드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아시아선수권 3위, 세계선수권 예선 4연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랜드 챔피언스컵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내용적으로는 부족한 점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잘 보완해서 내년 대회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열린 '남북 대결'에 대한 특별한 소회도 전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북한을 만나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고, 첫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다행히 잘 풀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실력 외에도 자꾸 상대 선수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북한 선수들 투지도 상당히 좋더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북한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정진심에 대해서도 "6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서로 기억을 하고 있더라"며 "친근감 있게 이야기도 몇 마디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김연경은 내달 3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적응훈련에 나선다. 지난 시즌까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중국 리그의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김연경은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며 "중국에 가서도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