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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전격 사임, 후임에 이근영 전 금감원장

(상보)"물의 일으킨 점 깊이 사과"…계열사 대표이사직도 사임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2017-09-21 14:30 송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그룹 사옥. 2015.3.17/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그룹 사옥. 2015.3.17/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제기된 여비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임명됐다.  

21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늘 여러분들의 행복과 동부그룹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앞서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한 A씨(31)가 이달 11일 김 회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동부그룹은 두 사람의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 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A씨가 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김 회장의 후임으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근영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이 신임 회장은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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