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이 배포했다고 알려진 김여진과의 합성 사진에 불편함 심경을 드러냈다. 문성근은 14일 자신의 SNS에 김여진과의 합성사진이 실린 기사를 게재하며 "이 미친 것들"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 오는 18일로 예정된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해 "응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따르면 문성근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조사 결과, 이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문화·연예계 특정 인사와 단체의 퇴출과 반대를 위해 조직적인 압박을 가해온 사실이 드러난 상황.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블랙리스트에는 문화·연예계 인사 총 82명의 이름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문성근과 명계남 등 배우들을 비롯해 이외수·조정래 등 문화계 인사 6명과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2명의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여름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된 문성근과 배우 김여진의 이미지 실추를 목적으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나타내는 합성 사진을 제작, 유포하기도 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남녀의 모습에 두 배우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편 문성근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mb 블랙리스트 피해자께, 정부+mb+원세훈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합니다.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가 맡아주시기로 했으니 의견을 주십시오"라고 고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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