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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조위 광주 첫 방문…'헬기사격' 흔적 살펴봐(종합)

이건리 위원장 "활자에 현혹 없이 진실규명에 최선"
5월 단체 관계자 의견 청취 후 기록관 전시실도 관람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9-13 17:42 송고
13일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이 80년 5월 헬기사격이 이뤄진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찾아 현장을 휴대전화로 기록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13일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이 80년 5월 헬기사격이 이뤄진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찾아 현장을 휴대전화로 기록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둘러봤다.

5·18 특조위는 13일 헬기사격 의혹이 제기된 전일빌딩을 찾아 헬기사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총탄 흔적을 살펴봤다.

특조위는 10층 천장에 위치한 총탄 흔적은 물론, 바닥과 기둥 등에 있는 총탄 흔적에 대한 사진을 찍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일부 특조위원과 조사단원들은 총탄 흔적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왔는지 확인하기도 했고, 10층에서 사망한 사람이 있었는지도 물었다.

또 앞으로 이곳을 많이 찾아 헬기사격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못지 않게 확인하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이건리 위원장은 전일빌딩 현장을 둘러본 뒤 "진실규명이라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증언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자 면담조사와 실지조사 등 모든 방법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진실에 침묵해 왔던 사람들의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선의'를 믿고 기대한다"며 "미래 세대에 진실된 역사를 남겨주기 위해 그 분들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역할이 마치는 순간까지 저희들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담대한 용기와 열정, 헌신하는 자세로 아쉬움 없이, 부끄러움 없이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이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살펴보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건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이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살펴보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5·18 특조위는 이후 5·18기록관에서 5월 단체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고 전시실도 둘러봤다.

이 위원장은 "5월 단체 관계자와 의견을 청취했다"며 "활자에 현혹되지 않고, 진실을 찾아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5·18 특조위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불의를 불의라, 정의를 정의라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불의와 거짓을 몰아내고 정의와 진실을 제대로 세워나가겠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고귀한 뜻과 진실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37년 전 돌아가셨던 분들과 그 이후에 돌아가셨던 분들의 고귀한 뜻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됐다"며 "저 자신부터 일상을 살아가는 데 그 분들의 뜻처럼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언론에서, 또 지역의 시민단체나 5·18 관계자분들도 적극 참여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건리 국방부 특별조사위원장이 1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헌화, 분향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이건리 국방부 특별조사위원장이 1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헌화, 분향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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